'새주인' 찾는 롯데손보, '확 달라진' 후순위채 성적표 미매각 옛말, 오버부킹 통해 '증액'…매각 본격화, 투자자 긍정적 전망에 '무게'
윤진현 기자공개 2024-06-25 16:59: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 수준의 수요를 모았다. 프라이싱을 마치고 곧바로 증액 발행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2월까지만 해도 미매각의 아픔을 겪었으나 단 4개월만에 확 바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IB업계에선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비롯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매각 이슈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바라봤다. 롯데손해보험은 새 주인 찾기에 한창이다. 지난 4월 매각 주관사를 JP모간으로 선정하고 실사 작업을 벌여왔다.
◇4개월만의 후순위채 복귀…기분 좋은 오버부킹에 증액 '확정'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20일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치렀다. 이번 후순위채의 표면 만기는 10년이지만 발행일 기준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이 붙었다. 모집액은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21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안정적으로 수요를 모은 결과 금리도 안정적인 편이었다. 당초 롯데손해보험은 절대금리 밴드로 6.5~7.0%로 제시한 바 있는데 6.7%에 모집액(1000억원)을 모두 채웠다.
증액 발행 한도 기준인 1400억원 기준으로 보면 10bp 높은 6.8%에서 수요를 모았다. 만족스러운 프라이싱 결과에 롯데손해보험은 수요예측 당일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후순위채로 총 1400억원을 6.8% 금리로 조달하는 셈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즉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정책 및 안정적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투자하겠단 입장이다. 증액발행을 확정함으로서 넉넉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시장을 두 번째로 찾았다. 지난 2월 역시 후순위채로 800억원을 모집했으나 4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결국 절대금리 역시 밴드(6.2~6.8%)의 최상단인 6.8%로 확정했다. 총액 인수를 통해 총 8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으나 아쉬움이 다소 남았다.

◇매각 작업 본격화, 투자자들 긍정적 전망 제시
결과가 불과 4개월 만에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인식도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올 4월 JP모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후 실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롯데손해보험과 JP모간은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매각 작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후 우리금융지주가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이제 본입찰 과정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롯데손해보험은 금주 중 본입찰을 치를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 주주 빅튜라(JKL파트너스가 설린한 투자목적회사)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다. 앞서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 역시 투심을 가늠해보기 어려운 편에 속했는데, 예상과 달리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우량 기관투자자도 적극적으로 주문을 넣으며 오버부킹이 거뜬했다. 향후 매각 작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단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매각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졌단 건 향후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단 의미"라며 "그간 롯데손해보험이 중하위권의 시장 지위로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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