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KKR, 시내버스 딜 난항...다른 유력 인수는 그리치니PE·MC파트너스 등 기존 버스회사 보유 PE 유력
김지효 기자공개 2024-06-25 08:06:4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3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의 시내버스회사 인수 유력 후보로 그리니치PE, MC파트너스 등 기존에 시내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PE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가 추진하고 있는 시내버스회사 지분 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LP들의 매각 요청에 만기 연장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의 시내버스회사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기존 시내버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리니치PE, MC파트너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데다 향후 보유하고 있는 버스회사들과 묶어 통매각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투자가 다른 PE들이 쉽사리 진출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점도 이들에 힘을 싣는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시내버스회사를 사들여 운영하고 있는 PE들의 인수가 유력하다”며 “버스회사는 공공성이 강조되는 특성상 PE들이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있어 신규 투자자가 새롭게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니치PE는 칼리스타캐피탈과 함께 지난해 선진운수를 인수했다. 선진운수가 보유하고 있는 버스는 300여대로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수회사 65곳 가운데 차량운영 규모가 가장 크다.
MC파트너스는 경기도 시내버스회사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수원에 있는 수원여객과 용남고속을 비롯해 경진여객, 남양여객, 제부여객, 화성운수 등 화성지역 4곳, 부천의 소신여객 등 모두 7곳의 시내버스회사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KKR이 차파트너스의 서울 시내버스회사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이지만 서울시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서울시는 2022년 시내버스회사 인수와 관련해 자산운용사 및 펀드 기준을 마련해뒀다.
이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만 서울시 시내버스회사 인수가 가능하다. 영업양도·인수합병·최대주주 변경 및 특정인의 10% 이상 지분 취득 또는 사실상 지배력 행사가 가능한 경우에는 사전에 의무적으로 서울시에 신고하고 협의해야 한다. 이 같은 자격 요건과 의무 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인수일로부터 5년간 경영평가 시 감점을 받게 된다. 감점을 받은 시내버스회사는 성과이윤 배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KKR은 소수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내버스회사의 사모투자펀드 진입과 관련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서울시가 KKR의 진입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가 올해 준공영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서울시는 준공영제 도입 20주년을 맞아 제도 개편을 위한 혁신방안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7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준공영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차파트너스가 들고 있는 시내버스회사 매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파트너스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김주원 대표는 KKR로부터 소수지분 투자유치와 기존 펀드 만기 연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차파트너스 내부 경영권 분쟁에 LP들이 공개매각을 요청하면서 만기연장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차파트너스는 4개의 펀드를 통해 서울·인천·대전·제주도 등 전국에 시내버스회사 20여 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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