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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리플레이스한남 F동' 한화손보에 매각 대림그룹 주도, 토지매입 개발·매각까지 15년 소요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08 07:22:4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06:3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리플레이스한남 F동을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했다. 토지 및 노후주거시설을 매입하고 개발한 지 15년여 만이다. 해당 개발사업은 DL그룹 주도로 이뤄졌다. DL그룹은 흥국자산운용의 펀드를 비히클로 삼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최근 한화손해보험에 리플레이스한남 F동을 매각했다. 매각가는 965억원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자체 자금으로 해당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플레이스한남 F동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50-1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리플레이스한남은 15년 전 DL그룹이 한남동 일대에서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으로 건립됐다. DL그룹은 2007년 단국대학교가 이전한 여파로 주춤했던 한담동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도시개발에 나섰다.

개발은 기존 도로와 동네의 분위기를 살리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렇게 총 8개의 빌딩이 2015년 즈음 만들어졌다. 한때 '2030세대'의 놀이터로 자리잡았던 D뮤지엄을 비롯해 리플레이스 7개동 등이다.

DL그룹은 개발을 위해 2010년부터 해당 지역의 다가구 주택과 노후 상가를 매입했다. 기존 건물을 매입하는 데 총 430억원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재건축비 300억원까지 고려하면 총 개발에만 730억원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DL그룹은 직접 매입하지 않고 펀드를 주체로 내세웠다. 개발 후 자금 회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DL그룹에선 과거 지주사역할을 맡았던 옛 대림코퍼레이션이 앵커 LP로 참여해 자금을 댔다. GP는 흥국자산운용이 맡았다. DL그룹의 자금을 기반으로 흥국자산운용은 '흥국하이클래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12호'를 설정했다.

다만 개발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인근에서 개발사업을 벌이던 시행사와 소송이 불거졌다. 도로를 마주하고 시행사인 한스자람은 한남더힐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한스자람은 펀드가 보유한 토지가 한스자람 명의의 토지 일부를 침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소를 제기했다. 흥국자산운용이 매입한 건물 중 침범한 부분을 철거하고 침범토지를 반환하라는 취지였다. 침범토지가 10㎥정도로 미미했던 터라 헤프닝 정도로 일단락됐다.

펀드를 비히클로 개발이 됐던 만큼 해당 자산에 대한 매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2020년 즈음부터 매각이 이뤄졌다. D뮤지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새주인을 찾아갔다. 이번 F동은 7번째 매각이다. 이제 남은 자산은 E동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자산도 조만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자산운용으로선 한남동 일대 토지가격이 오르기 전 땅을 확보해 개발에 착수했던 터라 준수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시지가만 보면 한남동 일대 가격은 2010년과 비교할 때 두 배 이상 뛰었다. 인근 공시지가는 ㎡당 400~5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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