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벤처PE와 맞손' 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 추진 컨소시엄 구성해 경영권 확보 나서, 인수가 1000억대
김예린 기자공개 2024-07-17 08:01:0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가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이자 상장사인 하이로닉 인수를 추진해온 가운데, 동화약품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다. 현재 양 측은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미래에셋벤처투자PE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하이로닉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하이로닉 최대주주인 이진우 의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9인이 보유한 지분 45.8%다. 기존 주주들이 지분 일부를 남겨놓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모두 팔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가격은 1000억원 초중반대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는 오래 전부터 하이로닉와 인수 조건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SI를 물색해왔고, 동화약품이 이에 관심을 보이면서 손을 맞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PE의 경우 동화약품의 투입금 외 나머지 인수 재원은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출자자(LP) 모집은 어느 정도 완료한 모양새다.
동화약품의 하이로닉 인수 추진 배경으로는 사업 다각화가 꼽힌다. 동화약품은 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윤인호 부사장을 주축으로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부사장은 윤도준 회장의 장남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해왔다. 2016년 크라우디(크라우드펀딩 플랫폼)를 시작으로 2018년 리브스메드(의료기기 제조업체), 비비비(헬스케어 스타트업), 제테마(에스테틱 바이오기업), 필로시스(모바일 헬스케어기업), 크립톤(액셀러레이터) 등에 소수지분을 투자하며 좋은 매물을 물색했다.
4년 전부터는 M&A를 본격화했다. 2020년 의료기기 업체 메디쎄이 경영권을 사들였고, 2023년 베트남 약국 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를 391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1월에는 셀트리온으로부터 OTC 4종 사업권을 372억원에 확보하기도 했다.
윤 부사장은 2022년 동화약품의 모회사였던 동화지앤피를 지주회사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와 합병시키면서 동화약품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윤 부사장은 디더블유피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앞으로도 하이로닉 인수를 비롯해 여러 신사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화약품 측은 하이로닉 인수 추진과 관련해 “검토 중인 건 맞지만 미확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PMI 포럼 2024]"미 헬스케어 시장 개편 한창, 국내 투자자엔 기회"
- [PMI 포럼 2024]"국내 M&A 시장 내 에너지·산업 비중 여전, 소비재 딜 급증"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스틱 품 안긴 알에프메디컬, 밸류업 통해 글로벌 시장 안착
- [2024 이사회 평가]브이티, 글로벌 선전 덕 경영성과 '발군'
- '천보 120억 베팅' 킹고투자파트너스, 오랜 인연 '눈길'
- 코스닥 상장사 오텍, 200억대 투자유치 추진
- [로이어 프로파일]'ASAP형 인재' 황병훈 변호사, 율촌 차세대 리더로 '우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