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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분할 후에도 'IT서비스' 아시아나가 맡는다해당 사업부 분할에 10개월 소요, 격납고는 매각 자산 미포함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22 08:04:4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 컨소시엄이 분할 이후 로드맵을 짜고 있다. IT서비스를 포함해 일부 기체관리, 격납고 등은 분할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나 일부 기체관리 사업부의 경우 분할 작업을 진행하는데 최소 10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분할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부족하다. TSA(Transition Services Agreement) 계약으로 이를 대체할 예정이다. 애초에 매각 자산에 포함되지 않은 격납고는 임대 등의 형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소시어스·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현재 인수를 위한 추가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말 실사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구속력이 있는 MA(Master Agreement)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MA는 M&A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끼리 맺는 가장 기본적인 계약서를 의미한다. 이번 딜에서는 대한항공의 법률 자문사인 김앤장이 해당 서류를 작성했다.

실사 과정에서 컨소시엄은 화물사업 부문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내 부서들 분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각 부서별로 협의체를 만들어 분할을 준비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일부 사업 부문의 경우 분할보다는 TSA 계약을 이어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TSA 계약은 매수인이 거래 종결 후 매매대상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서 꼭 필요하지만, 분할 작업이 오래 걸리거나 매매 자산에 포함되지 않은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체결하는 계약이다.

보통 IT, 회계 등 후선지원성 서비스가 주로 속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하나의 회사 내에서 사업분야별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중앙 부서에서 공통으로 관리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IT와 일부 기체관리, 격납고는 분할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이 맡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운항 관제 등이 포함된 IT 부문의 경우 지금 당장 분할을 시도하더라도 10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내년 4월에는 모든 분할 작업을 마무리짓고자 하는 만큼 TSA 계약으로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기체 관리 부문도 인력·자산 분할 작업이 쉽지 않은 만큼 TSA 계약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다만 A체크(항공기 정비 단계 중 가장 기본적인 점검) 등은 에어인천이 가급적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중정비 위주로 아시아나항공과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격납고의 경우 이번 M&A에서 매각 자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이 활용하던 것을 임대 등의 형식으로 이어받아 사용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실사 작업이 끝나면 늦어도 이달 말에는 MA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IT 부문을 포함해서 기체관리, 격납고 등은 화물사업부 분할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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