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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M&A 조달 전략]인화정공·한투파PE, 인수금 어떻게 지원하나③인화정공, 'HSD엔진 매각' 1000억 마련…한투파PE, 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 1000억 투입

이영호 기자공개 2024-06-20 08:03:55

[편집자주]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던 소형 항공 화물 사업자가 인수 주체로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벨은 에어인천 컨소시엄이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금 조달 구조를 상세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승기를 잡았다. 에어인천 우군으로 등판한 인화정공과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이하 한투파PE)도 인수대금 조달을 위해 분주해지는 분위기다. 인화정공, 한투파PE는 에어인천 측에 약 2000억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인화정공은 약 1000억원을, 한투파PE는 약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수대금을 특수목적법인(SPC)인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증자하는 방식이다.

인수금을 수혈 받은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주주배정 증자로 ‘소시어스에비에이션’에 투자금을 전달한다.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에어인천 지분 51%를 보유 중인 SPC 소시어스에비에이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은 에어인천에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실탄을 제공한다.


인화정공은 에어인천 주요 주주이자 이번 인수전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선박엔진 부품 전문기업이다. 시총 1600억원 규모 코스닥 상장사다. 인화정공은 자체 보유 현금과 더불어 HSD엔진(현 한화엔진) 지분 매각 수익을 재원으로 삼아 약 1000억원을 제공할 것으로 파악된다.

인화정공은 올해 초 한화임펙트에 HSD엔진 잔여 지분을 정리하며 약 1370억원 매각대금을 손에 쥐었다. 덕분에 에어인천에 대한 인수대금 지원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된다. 이날(19일) 에어인천 측이 납입 예정인 이행보증금 약 450억~500억원도 인화정공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이는 1000억원 규모 출자금에 포함된 금액이다.

인화정공은 금번 1000억원 증자와는 별도로 지난 3월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450억원을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대비한 움직임이었다.

재무적투자자(FI) 우군이자 컨소시엄 파트너로 합류한 한투파PE도 컨소시엄이 마련할 에퀴티(Equity) 약 3000억원 중 3분의 1을 부담한다. 프로젝트펀드와 자체 보유 중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1000억원가량을 출자한다. 프로젝트펀드는 소시어스와 공동 운용사(Co-GP) 형태로 조성될 계획이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공제회,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LP)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본격화된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LP 구성은 상당수 SI와 금융사들로 구성되는 방안이 점쳐진다.

딜 클로징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인수금 증자 형태는 변동될 여지도 적잖은 것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FI, SI 자금이 프로젝트펀드에 출자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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