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하이일드 펀드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리테일 판매에 나섰다. 손익차등형으로 설계해 안정적 구조의 상품을 원하는 리테일 고객들을 공략했다.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리테일로 채널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최근 '스카이워크 앱솔루트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에서 23일까지 판매돼 약 100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펀드 비즈니스를 전개해 상대적으로 리테일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7월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인 구조의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공략한 것이 이번 펀딩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스카이워크 앱솔루트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는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는 장치를 다수 포함한 상품이다.
우선 하이일드 펀드는 신탁 재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에 투자하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과 투자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코스피 공모주는 5%, 코스닥 공모주는 10%가 우선배정된다. 또한 3000만원까지 분리과세가 적용돼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신탁 재산의 90%가량을 채권으로 채워 하이일드 펀드 요건보다 보수적으로 자산을 담을 예정이다. 공모주 투자에서는 시초가 매도 전략을 활용한다. 통계상 IPO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 확률은 90% 이상을 넘기고 있다. 이에 시초가에 매도하는 방식은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는 공모주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여기에 손익차등형 구조를 가미해 리테일 고객들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한 차례 더 줄여준다. 손익차등형은 투자자별 이익과 손실에 대해 차등을 둔 구조다. 통상 선순위 투자자는 원금 안정성을 강화하고 후순위 투자자는 원금손실의 부담을 안는 대신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스카이워크 앱솔루트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의 경우 마이너스(-) 9% 손실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우선적으로 손실을 충당한다. 대신 수익이 발생했을 때는 선순위 목표 수익률을 제외한 추가 수익률은 후순위 투자자가 수취한다. 후순위 투자자는 총 펀드 설정액 중 약 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자산관리(WM)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타겟한 상품으로 보인다"며 "국내 하이일드 채권도 디폴트 리스크가 상당히 낮은 자산인데 손익차등형까지 가미해 안정성 측면을 강조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설정된 하이일드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낸 점도 자금모집에 힘을 실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설정된 '스카이워크 알엔케이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는 올해 1월 22.7% 성과를 내며 청산됐다. 현재 운용 중인 '스카이워크 알엔케이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는 수익률 27%대를 기록하고 있다.
스카이워크 앱솔루트 하이일드 1호는 리테일 판매를 재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상품이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리테일 채널에서 펀드를 판매한 것은 약 5년만이다. 2018~2019년 설립 초기에는 리테일 대상으로도 펀드를 판매했지만 이후 기관투자자에 초점을 맞춰 펀드를 출시해왔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위축된 시기였기에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하우스 방향을 정립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퍼지며 리테일 채널에서도 펀딩 수요가 살아났다고 판단해 판매를 재개했다"며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리테일 펀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향미 칼라앤터치 대표, 원단사업 투트랙 전략 주도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양호한 동서, 이사회 시스템 구축 '미흡'
- [2024 이사회 평가]평가개선 우수 호텔신라, 경영성과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CJ대한통운, 우수한 참여도 속 아쉬운 '평가개선'
- [thebell note]이상고온과 날씨경영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정순영 총괄법인장, 중미 수직계열화 최우선 과제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 위기의식 반영 임원인사 단행...허민회 그룹 소방수 역할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수철 총괄법인장, 핵심 생산기지 '베트남' 사령탑
- [한세실업을 움직이는 사람들]'현장형 리더' 김경 대표, 섬유산업 위기 속 믿을맨
- '주인 바뀐' 푸드나무, 이사회 재편…펫푸드 힘 싣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