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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톺아보기] ‘PE 도전’ 에코프로파트너스, ‘인프라 투자’ 정조준⑤기관전용 사모펀드 라이선스 신청…연내 펀드레이징 돌입 목표

최윤신 기자공개 2024-07-31 07:57:33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말 운용자산(AUM)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오는 2028년 AUM 7000억원을 넘긴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벤처조합뿐 아니라 사모펀드(PEF)를 포함한 숫자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에 PE 운용사 라이선스를 신청해 둔 상태다.

이미 PE펀드를 운용하는 VC는 많다. 하지만 에코프로파트너스가 PE펀드를 운용하려는 이유는 다른 VC들과는 다르다. 대규모 그로쓰 투자나 바이아웃 보다는 ‘인프라 투자’에 방점이 찍혀있다. 에코프로 그룹 CVC로서 그룹의 사업과 연계한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지난 6월 초 정관상 주요사업목적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업무집행사원의 업무’를 추가했다. 별도의 자격을 통해 PE펀드 운용에도 나서겠다는 목적을 공식화한 셈이다. 이미 금융감독원에 보고를 마치고 라이선스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에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7월 설립된 에코프로파트너스는 그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현재 벤처투자회사)로 등록하고 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해 투자를 진행해왔다. VC계정을 통한 투자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AUM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PE 라이선스 취득에 나선 건 새로운 투자기회를 잡기 위함이다.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는 “VC로서의 제약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PEF만이 접근할 수 있는 투자영역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중장기적으로 AUM 7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게 됐고, 그 중 핵심전략으로 PEF 운용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VC가 PE 라이선스를 얻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국내 VC들 다수가 PE라이선스를 가지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로는 다양한 투자행위를 영위하는데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VC조합은 경영지배 목적의 투자가 불가능하고 대규모 그로쓰 투자에 필수적인 금융기법 등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규모가 큰 VC들은 대부분 PE라이선스를 병행하며 대규모 그로쓰캐피탈 투자와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한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일반적인 VC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PE 라이선스에 접근하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바이아웃이나 대규모 그로쓰캐피탈 투자 보다는 ‘인프라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인프라투자에 주목하는 건 환경과 에너지를 양대 축으로 성장해온 에코프로 그룹의 CVC라는 정체성과 연관이 있다. 환경 관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에코프로그룹 사업과의 시너지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 투자가 대부분 비수도권에 집중되기 때문에 지역투자에 집중한다는 에코프로파트너스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학자 출신인 이 대표의 거시적 분석과도 관계가 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정부의 인프라 투자예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프라투자에 대한 사모펀드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고 해야 할 투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E 라이선스를 얻으면 인프라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현재 PE 운영을 위한 조직 구성과 펀드레이징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라이선스를 얻은 뒤 연내 펀드레이징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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