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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신한카드, 고수익성 포트폴리오 구축…자산 축소에도 수익 확대카드론·리스 수익 '껑충'…상·매각 확대로 건전성도 개선

이기욱 기자공개 2024-08-02 08:57:1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오랜 수익 다변화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업계 불황에 대응해 외형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음에도 수익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장기간에 걸쳐 렌터카·리스금융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고수익성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은 결과다.

선제적 상·매각을 통해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시켰다. '신한 SOL페이'를 비롯한 플랫폼 회원 수 성장 등 디지털 전환의 성과도 꾸준히 늘려나가는 중이다.

◇상반기 순익 3793억원, 전년 대비 19.7% 증가…업계 1위 '수성'

'2024년 상반기 신한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상반기 379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169억원) 대비 19.7%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분기 순이익은 1943억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 동기(1502억원) 대비 29.3% 증가했다. 상반기 362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삼성카드를 165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순익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카드의 영업자산은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말 기준 영업자산 잔액은 38조5125억원으로 지난해말(39조3880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6월말(38조8486억원)과 비교해도 소폭 감소했다.

자산 감소에도 영업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총 영업 수익은 3조8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6740억원) 대비 4085억원(15.3%) 늘어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액(621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온 수익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본업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수년간 비카드사업을 강화해왔다. 비카드사업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렌터카·리스금융 자산을 크게 확대했다.

2020년말 4조8273억원이었던 리스금융 자산은 올해 2분기말 7조5488억원으로 56.4%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5.1%에서 19.6%로 4.5%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잔액은 1.5%, 영업자산 내 비중은 0.5%포인트 늘어났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3328억원이었던 리스금융 수익은 올해 상반기 3730억원으로 12.1% 늘어났다. 절대적인 수익 증가액도 402억원으로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의 증가폭(328억원)보다 크다.

◇연체율 3월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상매각 전년 대비 57% 증가

또 다른 고수익성 상품 카드론도 수익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신한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8조5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조113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은 20.6%에서 20.9%로 0.3%포인트 확대됐다.

상반기 카드론 이자 수익은 51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913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리스금융, 신용판매에 이어 3번째로 큰 증가폭(274억원)을 보였다.

고수익성 포트폴리오가 구축됨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상반기 신한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8%로 지난해 상반기(1.5%)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8.31%에서 9.5%로 1.19%포인트 높아졌다.

고수익성 상품의 증가에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중이다. 6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4%로 3월말(1.56%) 대비 0.12%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39%에서 1.32%로 0.07%포인트 개선됐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 올해 2분기 신한카드의 상매각 규모는 33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153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규모 역시 72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270억원) 대비 37% 늘어났다.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인 플랫폼 사업 부문도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말 기준 신한 SOL페이 회원수는 174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통합 멤버십 회원 수는 3248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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