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반기 매출액 10조 넘겼다연간 목표치 18조 과반 넘겨, 수주는 전년비 절반 수준
신상윤 기자공개 2024-08-01 07:54:0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0조원 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대형 프로젝트 공정 호조에 힘입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상반기에 10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한 것은 최근 10년 사이 처음이다. 다만 수주 영업엔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이 녹록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잠정 매출액 10조4990억원, 영업이익 6200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상반기 건설부문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성과를 내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연간 매출액 목표치인 18조원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특히 건설부분의 성장세는 삼성물산의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상사부문이나 패션부문의 역성장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준이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건설부문이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6700억원 가까이 줄은 성적표를 받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익성 측면에서 건설부문은 흑자를 내곤 있지만 소폭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1분기 6%였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5.8%에 그쳤다. 원가 부담 등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과를 남긴 가운데 아쉬운 부분은 일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6조611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4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택 시장이 여전히 침체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수주를 못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18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기간 상반기 성과의 2배 가까운 일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나마 올해 3월 1400억원 규모의 강원도 삼척 수소화합물 발전 설비 수주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일감을 확보한 점은 위안이다. 다만 전반적인 수주 활동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는 2조4841억원에 그친 상황이다. 지난해 말 2조7724억원을 기록했던 수주잔고와 비교하면 3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기존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Small Modular Reactor) 프로젝트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루마니아 SMR 사업은 최근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사와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르면 오는 2026년 착공해 2030년부턴 상업 운전을 목표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안정적 현장 수행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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