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이노션, 첫 중대이슈 '정보보안'…CISO·CPO 겸직 체제중대성 평가 1순위 '정보보안' 선정…경영지원실장 박진 전무, CPO 겸직
김동현 기자공개 2024-08-19 12:22:0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션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중대이슈 목록 가장 상단에 '정보보안'을 배치했다. 주요 사업 전략으로 콘텐츠(C), 디지털·데이터(D)를 선정하고 투자를 진행한 만큼 개인·사업정보 유출이 사업 리스크로 직결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이노션은 올해 초 대내외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등을 통해 9가지 중대이슈를 선정했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이 그린 포트폴리오 확대, 에너지 효율성 증대 등 환경 이슈를 상위 항목에 놓는 데 반해 디지털전환을 추진 중인 이노션은 정보보안을 1순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한 이노션은 그 후속 활동으로 올해 처음으로 중대이슈를 선정·공개했다.
디지털·데이터, 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기반의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이노션 입장에서 개인·고객사 정보 유출 사고가 비즈니스 리스크로 이어진다고 내다본 셈이다. 경쟁사인 제일기획은 2022년부터 중대이슈 우선순위 2위에 고객 개인정보를 올려놓으며 주요 대응 항목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노션의 경우 비교적 늦게 중대이슈를 공개하긴 했으나 정보보호 중장기 로드맵을 세워 연도별로 그 계획을 밟아나가고 있다. 2021년 61억원 수준이었던 이노션의 정보 기술·보호 투자액은 2022년 89억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별도 기준 매출의 1~2%를 정보보안 투자로 집행 중이다.
아울러 로드맵에 따라 올해부턴 CPO와 CISO를 한 임원이 겸직하는 체제를 꾸렸다. CISO는 기업의 정보보안을 총괄하고 CPO는 개인정보 이슈에 보다 집중하는 등 역할이 일부 다르긴 하지만 두 C레벨 직제에 임원을 앉히도록 권고받는다. 실제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의 상장사라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정보보호공시에도 CISO·CPO의 임원 여부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까지 CISO만 임원으로 선임하고 CPO는 임원 아래 팀장급이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다 올해 정보보안·보호를 중대이슈 최우선 순위로 두며 여기서 파생되는 비재무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기존 CISO였던 박진 전무가 CPO도 겸직하게 해 CISO·CPO를 모두 임원진으로 채웠다.
박 전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HMMC(현대자동차 체코 생산법인) 등을 거치며 인력운영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HMMC 경영지원실장(상무)을 맡던 2021년 4월 국내로 돌아와 이노션 경영지원실장으로 선임됐다. 국내 정보보호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CISO도 겸직하기 시작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측면에서 ICT추진팀과 워크스마트지원팀이 경영지원실 등을 산하에 두고 조직을 이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발 앞섰던 HD현대, 누적 경험치 자신감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외부 리스크 높은 국내 석유화학, 원료·수출 다변화 필요"
- 현대모비스 TSR 30% 목표, 투자회수 사이클 자신감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화그룹 등에 업은 미 필리조선, 계열사 역량 집중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이사회 참여 금호타이어, 평가개선·견제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HL만도, 경영성과에 달린 '육각형'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K군함 협력" 한마디에 들썩, 에너지선·함정 MRO '개화'
- HD현대그룹 첫 외부 출신 CEO 조석, 5년만에 부회장 승진
- '100년 한진' 이끄는 조현민 사장, '현재진행' 스마트물류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