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실적 아쉬움 덜어낸 높아진 기업가치 내재가치 방식 측정 기업가치 3.4조…본업 성장에 따른 CSM 확대 영향
이재용 기자공개 2024-08-27 12:40:4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본업인 보험 영업 부문에서 장기보험 위주로 성장 흐름을 이어온 결과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전체 순이익이 줄었으나 보험이익만큼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내재가치(EV) 방식으로 측정한 회계상 기업가치는 1년 새 3500억원가량 상승했다. 자산·부채에 대한 평가손실 등으로 순자산이 감소했지만 보험 영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 보험계약마진(CSM)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본업 경쟁력 증대…보험손익 838억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13억원 대비 18.5%가량 감소한 수치다. 투자 부문의 이익이 크게 빠진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투자손익은 1억7000만원에 그쳤다.
투자영업수익이 늘었지만 비용과 평가손실 확대 등 외생변수에 의한 투자영업비용이 더 큰 규모로 증가했다. 롯데손보의 상반기 투자영업수익은 5971억원, 투자영업비용은 5969억원이다. 1년전보다 각각 1.7%(98억원), 9.1%(500억원) 늘었다.
투자영업비용의 확대는 FVPL 금융자산 관련 손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등이 원인이다. 그중에서도 파생상품평가손실의 증가(613억원→1060억원)로 인한 파생상품관련 비용 증가 규모가 컸다. 상반기 누적기준 관련 비용은 1939억원에 이른다.
금리와 주가 등 외생적 요인에 의해 투자손익은 부진했지만 본업인 보험손익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상반기 누적 기준 보험손익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678억원 대비 23.6%(160억원) 급증했다.
장기보험 등을 위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온 결과다. 장기보험 손익은 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었다.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은 201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 실적을 달성했다.
◇순자산 감소 상쇄한 CSM 성장…EV 방식 기업가치 상승
장기보험이 성장하면서 CSM 규모도 확대됐다. 상반기 말 CSM 2조4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618억원보다 32.1% 증가했다. 상반기 중 롯데손보가 확보한 신계약 CSM은 2532억원 규모다.
CSM의 증가는 회계상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보험사는 장기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 방식으로 몸값을 측정하기 어렵다. 이에 EV 방식을 활용하는데 EV는 보험사의 순자산 규모와 CSM을 합한 값이다.
EV 방식을 활용한 롯데손보의 상반기 기준 기업가치는 3조4171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전 3조605억원보다 11.7%(356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평가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자산은 1조1987억원에서 9573억원으로 줄었지만 더 큰 폭으로 증가한 CSM이 감소분을 상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학기 수협은행장 "지속 성장이 경영 키워드"
- [2024 이사회 평가]SNT다이내믹스, 경영성과에 못 미치는 이사회 기능
- 삼성생명, 보험이익 감소에도 2조 클럽 재진입
- [2024 이사회 평가]미원에스씨, 오너 일가 영향력 아래 놓인 이사회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무풍지대 삼성화재, 지급여력 되레 증가
- 동양생명, 본업 영업력 앞세워 최대 실적
- 삼성화재 '2조 클럽' 예약…투자부문이 실적 뒷받침
- [2024 이사회 평가]디아이, 아쉬운 성적표…구성·견제기능 최하점
- 미래에셋생명, 황문규 대표 고속 승진 '영업 힘싣기'
- 부동산PF 시장 선진화…자기자본비율 20%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