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서울역 인근 재개발 사업 참여 이지스자산 설립 펀드·PFV 주주 출자, 800억 상당 규모 투자…시공권 넘어 개발 이익 겨냥
신상윤 기자공개 2024-09-06 07:24: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서울역 인근 개발 사업에 투자해 눈길을 끈다. 건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로 시공권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을 주축으로 서울역 앞에서부터 남산 힐튼호텔로 이어지는 공간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5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이하 이지스421호)와 와이디816피에프브이(이하 YD816PFV)에 각각 투자했다. 이지스421호에는 800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25.9%를 확보했다. YD816PFV에는 6억원을 출자했다.
이지스421호와 YD816PFV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역과 남산 힐튼호텔 사이 공간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펀드와 시행법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역 인근의 힐튼호텔과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 등을 포함한 일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지스421호는 YD816PFV를 만들어 서울로타워(서울 중구 퇴계로 18)와 메트로타워(서울 중구 퇴계로 10), 서울로플라자(서울 중구 퇴계로 10) 등 인수했다. 이지스421호는 또다른 개발 주체인 와이디427피에프브이(이하 YD427PFV)를 통해 힐튼호텔까지 품었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있는 빌딩들로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 속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8-1·6지구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현재 건축 계획안에는 최대 지상 35층 이하의 업무시설 1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층은 개방형 녹지 및 지하 연결통로와 연계해 근린생활시설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앞서 서울시가 가결한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4-2·7지구 정비계획'과도 연계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YD427PFV를 통해 품은 힐튼호텔이 포함된 구역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건축 인허가 등의 절차를 밟아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지스421호 주주 참여로 건설부문의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수주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7조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일감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로 일감 확보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향후 시행법인과 펀드 청산 시 투자 수익까지 챙기는 효과를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그동안 단순 도급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한 이익 창출 형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시행부터 시공까지 총괄할 계획이다. 최근 힘을 싣고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 등을 도입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최근 시공권 확보를 위해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라며 "서울역 인근 서울로타워 등의 개발 사업은 현재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밟는 중으로 향후 시공사를 선정해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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