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전기 매각' LB PE, 세컨더리 선구안 또 빛났다 IRR 44% 기록, '전력사업 드라이브' LS그룹과 '윈윈'
이영호 기자공개 2024-09-13 08:01:3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2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프라이빗에쿼티(PE)가 KOC전기 경영권을 LS일렉트릭에 매각했다. 투자 3년 만에 부분 엑시트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세컨더리 투자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LS일렉트릭 역시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해 발 빠르게 M&A를 마무리 지으며 양측 모두 원하는 결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LB PE에 KOC전기 인수대금을 모두 지불했다. 거래 대상은 KOC전기 지분 51%이며, 거래 규모는 592억원이다. 이 거래로 LS일렉트릭이 KOC전기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LB PE는 49% 지분을 쥔 2대 주주가 된다. LB PE는 주요 주주로 남아 기업 경영에 일부 참여한다. 전력산업 전망이 밝은 만큼, 과반 지분만을 매각하며 향후 기업가치 상승 과실을 나눠 갖겠다는 전략이다.
KOC전기는 LB PE의 3호 블라인드펀드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3호 펀드는 LB PE가 강점을 보인 세컨더리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금 납입이 이뤄지면서 44%의 내부 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49% 지분이 남아있어 최종 수익률은 유동적이다.
LS일렉트릭의 KOC전기 인수는 지난 5월 말 가시화됐다. LS일렉트릭에서 KOC전기 인수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하면서다. 이후 양측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얻어내면서 딜 클로징에 이르렀다.
LB PE는 2021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던 KOC전기를 세컨더리 딜로 인수했다. KOC전기 인수 당시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305억원 정도였지만, 금번 거래에서는 지분가치가 약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딜을 두고 매매 적기를 잘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측 모두 '윈윈게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면서 전력산업이 AI 대표 수혜 산업으로 떠올랐다. AI 고도화에 대응해 고성능 컴퓨팅이 요구되는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전력 인프라를 보강하는 게 필수적이다.
때마침 LS그룹도 산업 판도 변화에 발맞춰 M&A를 통한 전력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었다. 양측 니즈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거래는 긴 시간을 끌지 않고 신속하게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KOC전기의 새 대주주가 된 LS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KOC전기 인수로 초고압 변압기 제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자체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경우 수년이 걸릴 수 있었으나 M&A를 통해 사업 확장에 걸릴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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