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 PE, KOC 잔여지분 풋옵션 확보…안전판 챙겼다 IPO 불발시 엑시트 방안 확보, LS일렉트릭 콜옵션도 포함
이영호 기자공개 2024-09-19 08:10:55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프라이빗에쿼티(PE)와 LS일렉트릭 간 KOC전기 경영권 지분 매매가 완료됐다. 딜 클로징 후 잔여 지분에 대한 양측 주주간계약이 어떤 식으로 체결됐는지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LB PE는 LS일렉트릭과의 주주간계약을 통해 풋옵션을 확보했다. 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을 토대로 투자 안전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LB PE로부터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매입했다. 거래 후 LB PE는 KOC전기 지분 49%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LS일렉트릭은 이번 M&A로 단번에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LB PE는 내부수익률(IRR) 44%라는 성과를 확보했다.
딜 클로징 후 잔여 지분에 대한 양측 간 주주간계약도 체결됐다. 우선 LS일렉트릭이 LB PE 측 잔여지분에 대한 콜옵션 권리를 확보한 동시에, LB PE 또한 LS일렉트릭에 보유 지분을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 권리를 얻었다.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KOC전기 지분을 매매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풋옵션 조항은 LB PE 입장에선 투자 수익률 하방을 막는 수단이다. KOC전기는 추후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인데 혹시 모를 상장 실패 시나리오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풋옵션이 발동될지 여부는 KOC전기 상장 여하에 달려있다. KOC전기가 상장한다면 LB PE는 장내매도(블록딜)를 통해 풋옵션보다 더욱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현재로선 KOC전기 상장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AI 열풍 후광을 업고 전력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피어그룹을 따라 후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러한 이점을 살리기 위해 KOC전기도 상장 추진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KOC전기 지분이 20대1로 액면분할됐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번 주주간계약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취득한 KOC전기 주식 수는 7만8013주에서 156만200주로 늘어났다. 향후 KOC전기 IPO를 고려한 행보다. 현재 주식 발행 수로는 주당 가격이 매우 높게 책정될 뿐만 아니라, 주식 수가 지나치게 적어 주가 변동성과 지분율 변동폭이 크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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