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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끌어올리기' 티맵모빌리티, 흑자·IPO 드라이브 장소 추천 '어디갈까' 서비스 개시, 점포 사업자 참여 '비즈 플레이스' 핵심

최현서 기자공개 2024-09-24 08:58:33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3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2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란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0년 말 SKT로부터 물적분할한 이후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선보일 장소 추천과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를 통해 짧은 기간 내 실적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공간과 모빌리티 데이터를 합친 '비즈 플레이스'가 구상의 핵심이다. 사업자가 직접 점포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티맵모빌리티는 사업자에게 쿠폰과 같은 모객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이용자 확보와 동시에 사업 개발의 원천인 데이터를 추가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장소와 모빌리티의 결합, 선순환 기둥 '비즈 플레이스'

티맵모빌리티는 23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서비스 '어디갈까'의 구상안과 향후 데이터 기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어디갈까는 빅데이터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다. 소비자가 길 안내 기능을 이용한 후에는 앱을 사용하지 않아 추가적인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티맵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출시했다. 이달 24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크게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와 리뷰 △인증 뱃지 △추천 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티맵 이용자 위치 기준 500m에서 10km에 이르는 구역의 맛집을 추천하고 인기 점포들을 대상으로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점 기능이다.

특히 사측은 어디갈까의 비즈 플레이스 기능을 중심으로 이용자와 사업자, 티맵모빌리티를 잇는 삼각 밸류 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비즈 플레이스는 사업자가 소유한 점포 정보를 직접 최신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길 안내 기능에 집중했던 티맵모빌리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참여자 중심 장소 편집 기능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비즈 플레이스에 참여한 사업자들에게 쿠폰, 광고 등을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가 강조하는 밸류 체인의 핵심은 '지속 가능한 발전'이다. 이용자는 티맵 비즈 플레이스의 쿠폰을 써 매장 이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용자의 주행 데이터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구상을 세웠다. 사업주는 티맵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하고 생산성 향상 등을 노릴 수 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은 "올해 데이터 사업을 통해 매출 7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40% 이상, 향후 3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50%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며 "티맵 데이터 가치를 바탕으로 데이터 밸류 차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은 계획대로, 흑자 전환 2년 내 가능

티맵모빌리티는 어디갈까 사업을 통해 흑자전환을 이룬 뒤 곧이어 IPO까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2020년 12월 말 SKT의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세워진 당시부터 IPO를 염에 두고 있었다. 신규 법인 설립 당시 2025년 중 IPO를 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직 흑자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분할 1년만인 2021년 연결 기준 67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22년 978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지난해 손실 규모가 789억원까지 줄었다. 최근 들어서는 순손실도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1755억원 대비 적자폭이 78.9%가량 감소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어디갈까'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2025년 중 주관사 선정과 실질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올해부터 티맵모빌리티의 성장 원년으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생각한다면 1~2년 안에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성공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즈 플레이스의 유료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다만 사측은 아직까지 이 같은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처음 도입하는 기능인 만큼 비즈 플레이스에 참여하는 사업자를 무료로 최대한 모으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비즈 플레이스를 통해 사업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장소 정보를 빠르게 등록·관리하고 이들의 영업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데이터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유저가 업체를 쓰고 이동했는지, 업장으로 향한 길안내 횟수가 얼마나 많은지 등의 기능을 통해 일단 비즈 플레이스에 사업자가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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