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청신호' 클로봇 공모…미래에셋 '노하우' 입증국내 첫 로봇SW 상장 사례…트랙레코드 중시 주관사 선정
안준호 기자공개 2024-10-21 07:03:3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0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로봇이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하며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로봇 분야 기업공개(IPO)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내에 다소 생소한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SW) 기업임에도 투심 확보에 성공하며 발행사 기대를 충족시켰다.미래에셋증권은 그간 로보스타,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 기업의 상장 과정에 참여해왔다. 현재도 모비어스, 트위니 등 로봇 분야 비상장 기업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상태다. 클로봇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이러한 점이 주된 요인으로 고려됐다.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 할증…일반 청약 '청신호'
증권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16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17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납입 절차 등을 거쳐 이달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선 주당 1만3000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클로봇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14곳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933.85대 1로 집계됐다. 흥행에 성공하며 당초 희망 밴드(9400~1만900원) 상단보다 20% 가량 할증한 수준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참여 기관 중 95.3%가 최종 공모가인 1만3000을 초과한 가격을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모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로봇 SW 분야 기업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회사 역시 해당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투자설명회(IR) 과정의 주된 포인트로 설정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는 “로봇 SW 기업의 첫 상장이라는 점은 물론, 실내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인 ‘카멜레온’과 이기종 로봇 관제 솔루션인 ‘크롬스’ 기반의 사업모델을 주로 강조했다”며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고객사 레퍼런스를 갖춘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로봇 서비스에 필요한 자율주행, 관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다수 국내 로봇 스타트업들이 직접 제조에 뛰어든 것과 달리 창업 초기부터 소프트웨어에 집중했고, 이후에는 자회사 로아스를 통해 하드웨어 유통 분야에도 진출했다.

◇미래에셋 '로봇 IPO' 역량 재확인
클로봇 상장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로봇 분야에서는 다수의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은 하우스로 꼽힌다. 클로봇 역시 지난해 주관사 선정 당시 과거 이력을 고려해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파트너로 점찍었다. 이번 공모 준비 과정에서도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로보티즈, 로보스타,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다수 로봇 기업 상장을 주관한 곳”이라며 “클로봇 역시 주요 투자사들의 추천과 과거 주관 레코드 등을 고려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로봇 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편이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이후로도 연초부터 관련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 엔젤로보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상장한 가운데 씨메스, 클로봇 등의 공모 일정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로봇 기업들의 공모 허들은 이전보다 높아진 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산업용과 서비스용 로봇 수요가 늘어났지만, 최근에는 높은 비용으로 도입 속도가 느려졌다. 실적 성장세가 꺾이는 사례들도 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생산 비용 절감 등이 로봇을 도입했던 가장 큰 이유였는데, 예상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로봇 산업 전반적으로 올해 실적이 좋지 못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반대급부로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라면 관련 트랙레코드가 우수한 증권사를 선정할 가능서도 커졌다.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현재 트위니, 모비어스 등 복수 로봇 기업의 주관사를 맡고 있다. 현재 상장 일정을 검토 중인 비상장사들도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수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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