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침체 길지만…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구조개혁으로 재원 확보, '철강·이차전지' 투자 지속
고설봉 기자공개 2024-10-31 09:14:3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정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 등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력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미래 핵심사업인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도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성장세가 꺾였다.그러나 포스코홀딩스는 위기 속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외형 축소에 대응해 재무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하는 모습이다. 또 저수익사업 및 비핵심자산 대상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에 꾸준한 재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저성장 국면을 넘어 향후 시장이 반등기에 접어들 때 확실하게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3천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3%, 9.1% 줄었다.
주력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모두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 전기차 캐즘 등 영향으로 위축됐다.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코스코폴딩스는 시장 회복 지연에 맞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영업활동을 제외한 재무관리 등에서 역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실제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3% 감소했다. 그러나 순이익 감소율은 9.1%에 그쳤다.
사업부문별로 주력인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가 긴 침체를 끊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 9조4800억원, 영업이익 4380억원, 순이익 2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2.1%, 영업이익 39.7%, 순이익 48.0% 각각 저하됐다.
중국의 철강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코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저하된 결과다.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포스코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부문도 캐즘 영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3분기 매출 9228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손실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96.3%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포스코퓨처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황 부진으로 외형은 축소됐다. 이 영향으로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 및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 신규 법인의 준공 및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이 순항하는 곳은 인프라부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전 사업 이익이 확대되었고 포스코이앤씨의 비핵심자산 매각 등 손익만회 활동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 올 3분기 영업이익 4490억원을 달성하며 3대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실적발표회9IR)에서 꾸준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그룹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에서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용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 적기를 노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철강부문에서는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철강 상공정 중심의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인도 상공정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이미 운영중인 하공정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또 무역장벽 강화 기조 속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고성장하는 인도의 철강 시장을 선점하고 통상 리스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5000톤(t) 규모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3000톤(t)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올해 중 총 연산 6만8000톤(t)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춘다. 또 칠레 신규 리튬광산 입찰 참여를 진행중이며 탄자니아 흑연 프로젝트 지분참여를 통해 우량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재원 마련을 위한 구조개편을 통해 자산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편 대상 저수익사업 및 비핵심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올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원에 달하는 현금유입효과를 거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새판 짜는 항공업계]비상 날개짓 이스타항공, 더딘 경영정상화 속도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진에어, 한진칼 통합 LCC 주도권 ‘이상무’
- 체급 키우는 에어부산, 펀더멘털 약점 극복
- [새판 짜는 항공업계]슬롯 지키기도 버거운 이스타항공 '영업적자' 감수
- 티웨이항공, 장거리 딜레마...3분기 이례적 손실
- [CFO Change]기아, 내부 출신 김승준 상무 CFO 발탁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부회장 부활' 성과보상 특급열차 다시 달린다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혁신·파격·미래' 2018년 대규모 인사 데자뷰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미국에 올인' 성 김·호세 무뇨스 앞세워 위기 돌파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 파격 인사 CEO급만 10명 이상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