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SK디스커버리, 2년 연속 사외이사 '이사회 평가' 실시6개 항목 중 5개 3점대 이상…평가개선 프로세스 적극 활용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5 12:33:3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07시4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스커버리가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이사회 평가를 시행하며 평가개선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활동을 충분히 보장한 덕분에 6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3점대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견제기능과 경영성과다. 사외이사만을 위한 회의가 부족하다는 점과 지주사라는 특성에 기인한 미진한 경영 성적표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사회 활동 평가 실시, 5점 만점에 4.84점 '눈길'
THE CFO가 실시한 '2024 이사회 평가'에서 SK디스커버리는 총 255점 중 170점을 받았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에서 이사회 구성 및 활동 내역이 평가됐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분야 평균 점수는 3.3점으로 집계됐다. 7개 항목에서 23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가 항목은 이사회 활동 평가 수행, 외부 거버넌스 평가 점수, 이사회 평가 결과 공시, 이사회 개선안 마련, 사외이사 개별 평가, 재선임에 평가 결과 반영, 사법 이슈에 연루된 이사 여부 등이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내부 평가를 실행한다는 점에서 중상 점수를 받았다. SK디스커버리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2023년 이사회 활동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방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5점 만점에 종합평점 4.84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4.6점)와 비교해 0.24점 오른 수치다.
SK디스커버리의 이사회 평가 항목은 모두 6개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사회의 구성(4.92점) △이사회의 역할(4.8점) △이사회의 책임(4.88점) △이사회의 운영(4.75점) △위원회의 구성(5점) △위원회의 역할 및 운영(4.92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준 항목은 '위원회의 구성'이다. 현재 SK디스커버리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감사위원회(감사위), ESG위원회(ESG위), 인사위원회(인사위) 등 모두 4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들 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견제기능·경영성과 평가서 아쉬운 평가
SK디스커버리는 6개 평가 항목 중 5개에서 3점대 이상의 평균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견제기능'에서 개선해야 할 요인이 다수 지적됐다. 견제기능 분야 9개 평가 항목에서 총점 33점을 받아 평점 3.7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에선 11개 평가 항목 총점 23점으로 평점 2.1점으로 나타나 6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견제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는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가 부족하다는 점, CEO 승계정책이 미비하다는 점,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 등이 꼽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월과 7월 신임 사외이사 1인을 대상으로 두 차례 임시 회의를 열었다. 회의 내용은 '거버넌스와 사외이사의 역할'과 '경영시스템으로서의 이사회 평가'에 대한 것이었다. 다만 회의 개최 횟수가 4회 미만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SK디스커버리는 CEO 승계정책을 명문화해 운영하지 않고 있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SK디스커버리는 별도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 지주사라는 특성 때문에 경영성과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에선 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이 이를 설명해준다.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자회사가 영위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친환경 소재 생산(SK케미칼) 및 제약사업(SK바이오사이언스), 가스사업(SK가스), 혈장분획제제사업(SK플라즈마), 부동산개발업(SK디앤디)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LP Radar]산은, 상반기 혁신성장펀드 위탁운용사 7곳 최종 선정
-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모프로프 월드와이드 볼로냐 2025’ 참가 성료
- 이창환 얼라인 대표, 코웨이 자료 놓고 "FCF냐 OCF냐"
- 밸런스히어로, 눈에 띄는 성장세 IPO '청신호'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대표 하우스' 타임폴리오 물만났다…'국장' 집중 모드
- 한국증권, GWM-PB라운지 '투트랙' 전략
- 수수료 전쟁 ETF, 결국 당국 '중재'나서나
- 메테우스운용, '김정현 운용부문장' 새 대표 낙점
- "리빙트러스트 발족, 하나금융 유언대용신탁 명망 잇는다"
- JB운용,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인수 눈앞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GS건설, 브릿지론 '2조' 돌파…연내 본PF 전환할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성한 부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토목 전문가'
- 허윤홍 GS건설 대표 "선별 수주로 리스크 관리 강화"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김동욱 부사장, 플랜트사업 '외형 성장' 드라이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남경호 부사장, 건축·주택사업 '혁신' 꾀할 적임자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코오롱글로벌, 대전 선화3차 본PF 전환에 '안도'
- [이사회 분석]금강공업, '사추위' 통해 신임 사외이사 선임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태승 부사장, 중대재해 예방하는 현장총괄 전문가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채헌근 부사장 "재무구조 개선, 수익성 강화할 것"
- [건설사 인사 풍향계]'조직 개편' 자이에스앤디, 건축사업 다각화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