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신용공여 통한 자금 지원 활발, 244억 규모…EV바이크 시장 점찍었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18 13:03:3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영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네 차례 신용공여를 결정하면서 현지법인에 자금조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지원한 금액만 모두 240억원가량이다.인도네시아법인은 리테일 중심으로 금융자산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EV바이크 시장 진출 등 다양한 현지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나빠졌던 경영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하반기 세 차례 신규 신용공여, 244억 규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캐피탈은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Sinarmas Hana Finance(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에 대한 지급보증을 결정했다. 지급보증 규모는 약 88억원 규모로 내년 11월 7일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기존에 제공했던 지급보증 규모를 연장하는 성격이다.
지급보증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의 주요 영업 자금으로 사용된다. 하나캐피탈은 올 하반기에만 모두 네 차례 신용공여를 결정했다. 9~10월 중 3번의 신규 신용공여를 결정했고, 이달 초 88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연장했다. 하반기 신규 신용공여 규모는 모두 244억원이다.

하나캐피탈의 글로벌 사업의 두 축은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다. 2015년 6월 현지법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를 설립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현재 하나캐피탈의 지분율은 55%로 관계사로 분류된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소매금융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2021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중고차·신차 할부금융 △ 중고차 담보대출 △중장비 할부 △팩토링을 통한 기업운영자금 대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출이 어려운 현지 중소 우량 기업들을 대상으로 팩토링을 통한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자동차할부 자산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전략국 미얀마에는 '하나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했다. 2021년 초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코로나 팬데믹도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인도네시아법인과 마찬가지로 신용공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네 차례 신규 신용공여 지급과 만기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적자 확대에 운영자금 수혈, 리테일 집중 드라이브
하나캐피탈은 몇 년 전부터경영 본궤도에 오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에 대해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한 영업 규모 확대를 꾀했다.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 2022년 순이익 25억원으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익 상승세가 꺾였다. 작년 말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캐피탈은 작년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충당금을 쌓은 탓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상황을 고려한 보수적 영업 기조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 2분기에도 순손실을 내며 상반기 누적 순손실이 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적자 폭이 커지자 모기업이 하나캐피탈이 신용공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200억원이 넘는 지급보증으로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운영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리테일 강화 기조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리테일 영업 타깃으로 삼은 것은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EV바이크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 EV바이크 도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현지 정부는 1억3000만대 오토바이를 EV바이크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오토바이 공급업체와의 제휴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현지 전기스쿠터 업체 그시트(GESITS) 및 딜러사와 함께 협업해 할부 금융 상품 사업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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