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시큐레이어 인수 '보안관제·공공' 강화 포석 거래금액 수백억대 추정, AI 솔루션 사업 역량 '힘 싣기'
최현서 기자공개 2024-12-19 07:34:3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쉴더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거래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산된다.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최대주주로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M&A다.이로 인해 SK쉴더스는 솔루션 기능 기술력 강화 기회를 마련했다. 시큐레이어는 SK쉴더스가 연구·개발(R&D)한 AI 기반 보안 서비스 업체다. 아울러 시큐레이어가 정부 사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SK쉴더스는 이번 기회에 공공 사업 매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분 66.7% 확보, 기존 경영진 유지
SK쉴더스는 국내 AI 플랫폼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시큐레이어 지분 66.7%를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시큐레이어의 총 주식수는 100만주로 SK쉴더스는 이 중 66만주 가량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주식수와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수백억원대 선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무 SK쉴더스 부사장은 이달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사이버 시큐리티 미디어 데이'에서 "최근 10여년간 업계에 없었던 대규모 딜을 준비 중이고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이라며 "빠르면 이달 중순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업 시너지·공적기관 매출 향상 발판 마련
SK쉴더스가 시큐레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한 이유는 보안관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관련 플랫폼 '시큐디움'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AI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보안 업계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명확했다.
2022년 AI 기반 정탐(True Positive), 오탐(False Positive) 판정 개선을 시작으로 시큐디움을 보완하던 중이었다. 정탐은 해킹 시도, 악성코드 등 실제 위협을 보안 시스템이 잘 탐지한 경우, 오탐은 위협이 아닌 사건을 위협으로 잘못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저의 클라우드플레어나 WAF(웹 어플리에키션 방화벽) 관제와 연동되도록 개발했다.
아울러 '보안 운영 위협 대응 자동화 기술(SOAR)', 'XDR' 등 최신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를 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시큐레이어가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솔루션에 탑재된 부분들이다. 시큐레이어의 기술력을 시큐디움에 더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큐레이어는 2021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보안 연동, 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관리원에 갖춰진 AI 보안 체계는 민·관이 합동으로 개발하고 운용 중이다. 내년 중 대구, 공주 등 관리원의 4개 센터에 AI 보안 체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SK쉴더스 입장에서는 보안 관제 시스템 기술력과 함께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노하우도 터득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해서인지 시큐레이어 인수 후에도 전주호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시큐레이어의 R&D와 사업 전략 일관성, 자율성 등을 유지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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