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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블루프린트 체크]코스닥 입성 1년 에이텀, 올해는 흑자전환 이룰까차입금 상환·운영자금 대부분 소진…실적은 목표 미달

안정문 기자공개 2025-01-08 08:15:25

[편집자주]

기업들은 IPO 과정에서 공모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과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상장 이후 실제 자금 집행과 실적은 그것과 차이가 나는 게 다반사다. 이에 더벨은 IPO 당시 기업이 내놓은 계획과 그 이후 실제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되는지, 또 주가산정 때 활용했던 비교군이나 실적 추정치가 타당했는지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모빌리티 충전기용 트랜스를 제조하는 에이텀이 코스닥에 입성한 지 1년이 넘어섰다. 공모 당시 제시했던 계획 가운데 차입금 상환, 기타 자금은 1년만에 대부분 소진했다.

상장 당시 2023년 흑자전환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텀은 올해 현대모비스 협력사 선정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자금, 차입금 상환 등으로 1년만에 소진

에이텀은 2023년 12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에이텀은 적자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례 상장 트랙을 밟았다.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거뜬히 맞췄다.

에이텀은 스마트폰 충전기와 TV, 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 충전기 등의 전원공급장치 부품 중 전기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트랜스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직접 개발한 평판형 트랜스의 제조공정을 자동화해 기존 권선형 트랜스에 비해 생산 수율과 불량율을 크게 개선했다.

에이텀은 상장으로 확보한 115억원 가운데 시설자금으로 65억, 차입금 상환 20억, 기타 3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당 계획은 소폭 수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9월 보고서 기준 에이텀은 공모자금 가운데 21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소진했다. 그 밖에는 시설자금에 15억원, 기타(운영자금)에 29억원 등을 썼다.

기타와 차입금 상환은 1년 만에 공모계획의 대부분이나 초과분을 썼지만 시설자금은 목표 대비 23.1%만 사용했다. 에이텀은 현재 진행중인 현대모비스 협력사 지정이 마무리된 이후 시설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흑자전환 실패, 올해 반등 여부 관건

에이텀은 상장 당시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내다봤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기존에 에이텀은 6월 결산법인이기에 7월부터 6월까지를 회계년도로 잡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매출 538억원, 영업이익 7억원, 순손실 10억원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이 기간 에이텀은 매출 385억원, 영업손실 41억원, 순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텀은 "핸드폰 충전기 부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한 부분이 있다"며 "TV 부문은 신규 라인업 양산이 예정돼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전기차 쪽은 M사(현대모비스) 협력사 승인 바로 전 단계로 최대한 빨리 매출을 일으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7월~9월에도 실적은 매출 103억원, 영업손실 13억원, 순손실 19억원 등으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텀은 지난해 9월 결산시기를 6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 2025년부터는 12월 기준 결산보고서가 작성된다. 에이텀은 올해가 실적반등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현대모비스 협력사 등록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텀은 현대모비스 협력사 등록과 관련된 추가 실사까지 모두 마무리했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큰 문제가 없는 한 등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협력사 선정 및 공급물량 등을 확인한 이후 추가 조달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텀 관계자는 "모비스 협력사 선정 및 공급 계약 여부 결정 이후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지 결정 할 것"이라며 "1분기나 상반기 안에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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