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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차입금 감축 기조 '뚜렷' 차환 물량 대비 크레딧 축소 발행 지속

안정문 기자공개 2025-01-08 08:14:3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1월 회사채를 발행한다. A+ 신용등급인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데다 발행 규모도 적은 만큼 무난하게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채 차환 과정에서 발행량은 줄었지만 이자는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발행분부터는 만기구조도 줄었는데 이는 이자비용 상승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이달 20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구조(트랜치)는 3년 단일물이며 모집액은 600억원이다. 수요예측일은 10일이며 결과에 따라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발행 규모가 적어 모집액을 무난하게 채울 것"이라며 "A급인 만큼 AA급 위주인 1월 시장에서 금리 이점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22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해당 만기채는 2020년 발행했던 5년물 공모채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는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11월 설립돼 2013년 4월 상업가동을 개시한 석유류 저장탱크 서비스 회사다.

전남 여수의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내 부지에 약 820만 배럴의 유류 저장탱크와 4선석의 자체 부두를 보유하고 있다. 설비규모 기준 국내 선두의 시장지위를 갖추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기존의 국내 탱크터미널 업체와는 달리 원유 및 석유제품의 보관에 특화되어 있다.

2024년 9월말 기준 주주사 및 주주 관계사와 체결한 계약물량은 저장용량의 42%, 여타 석유류 트레이딩기업 등과 일반 계약 물량을 포함한 약정 물량은 저장 용량의 94%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연간 350억원을 상회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창출할 것"이라며 "자체 영업현금 창출을 통해 제반 자금소요를 충당하고 채무를 감축하는 우수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잉여현금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다. 회사채 역시 꾸준히 발행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2024년 2월 차환발행 당시에도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발행 규모를 만기채보다 줄였다. 당시 발행된 회사채는 350억원 규모다. 이는 2019년 3월 발행했던 회사채 5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발행됐다.

2020년에도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2017년 발행해 만기가 도래한 1500억원보다 적은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 부채비율은 2019년 162.9%에서 올 9월 말 93.69%까지 줄었다. 순차입금의존도는 49.3%에서 36.1%로 감소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2020년 2216억원, 2021년 2109억원, 2022년 1927억원, 2023년 1750억원, 2024년 3분기 1581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발행 규모 뿐 아니라 만기 구조도 줄이고 있다. 2024년 2월에는 5년물을 2년물로, 올 1월에는 5년물을 3년물로 차환한다. 이같은 결정을 한 데는 이자비용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2024년 2월 만기도래한 5년물 5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 2년물을 발행할 당시에도 2.227%였던 금리는 4.036%로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11억원이던 이자비용은 1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발행하는 회사채도 만기도래한 것보다 금리가 1.5%p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만기도래하는 800억원 규모 회사채의 금리는 1.868%다. 직전거래일인 2024년 12월31일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3년물 금리는 3.421%다. 만기도래 회사채와 비교하면 1.553%p 높다. 연간 이자비용으로 환산하면 15억원(5년물 800억원)에서 21억원(3년물 600억원)으로 증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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