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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5]'K-뷰티' 알린 휴젤·클래시스, 공통 과제는 '글로벌 확장'미용의료로 발표기업 다양, 마지막날 같은 장소서 연달아 발표…'M&A' 주목

샌프란시스코(미국)=이기욱 기자공개 2025-01-20 09:06:2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선 국내 발표 기업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작년 대형 제약사 또는 대기업 계열 바이오 기업들 위주의 구성에서 중소 바이오텍, 미용의료 분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미용의료 기업 휴젤과 클래시스는 행사 마지막 날인 현지 시간 16일 동일한 장소에서 연이어 발표를 진행했다. 두 기업은 각각 톡신과 레이저·초음파 스킨케어로 주력 제품이 다르지만 미래 과제로는 동일하게 '글로벌' 시장 확대를 꼽았다.

◇클래시스, 이루다 합병으로 재무 퀀텀 점프 기대 "유럽 시장 공략"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마지막날인 16일 총 4개의 국내 기업이 발표를 진행했다. 전체 발표 기업 6개 중 66.7% 해당하는 기업들의 발표가 모두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마지막 날에 몰려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마지막 날 발표를 진행한 기업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클래시스 △휴젤 △롯데바이오로직스다. 브릿지바이오를 제외한 3개 기업은 모두 행사장의 별관 격인 32층 홀에서 발표가 이뤄졌다.

클래시스가 가장 먼저 시작해 휴젤, 롯데바이오로직스 순서로 3개 기업이 연달아 발표를 진행했다. 떨어지는 접근성과 참가자가 많이 없는 시간대 등을 고려했을 때 참관 인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다행히 좌석은 대부분 채워졌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2025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가장 먼저 발표를 진행한 클래시스는 대표 제품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의 유럽 시장 인허가 및 론칭 계획을 알렸다. 슈링크 유니버스는 초음파 스킨케어며 볼뉴머는 고주파 스킨케어 제품이다.

추가로 '이루다' 합병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되며 재무적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고도 언급했다. 클래시스는 작년 같은 미용의료 기기 기업 이루다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후 '2030년 매출 10억달러 이상, 영업이익률 50% 이상 달성'을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은 594억원으로 2030년 매출 약 1조5000억원과는 큰 괴리가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로는 '글로벌' 확장을 제시했다. 인수 합병을 확장전략으로 활용한데 따라 추후 추가 투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올해부터 글로벌 빅마켓인 미국과 유럽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미국에서는 작년 10월 볼뉴머 출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 역시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의 유럽(CE) 의료기기규정(MDR) 인증을 통해 외형 확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 수출 비중 약 60%, 해외영업 강점 살려 미국 현지 공략

휴젤 역시 글로벌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28년까지 톡신 진출 국가를 톡신 80개국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HA필러 진출국도 7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코스메틱 제품도 10개국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기준 휴젤의 매출은 2748억원으로 이중 98.2%에 해당하는 2698억원이 톡신과 필러 등에서 발생했다. 이중 국내 매출은 1074억원으로 전체 39.1%를 차지하고 수출 비중이 보다 많은 59.1%를 기록하고 있다.

강점인 해외 판매를 보다 강화해 나가려는 전략이다. 세부 방안으로는 △국내 시장 리더십 유지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입 가속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수익성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에바 황(Eva Huang) 휴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5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휴젤)
주요 권역별 시장 전략도 상세히 설명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톡신 공식 출시를 앞두고 피부 클리닉 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지 의료진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학술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까지 더해 론칭 후 3년 내 미국내 미용 톡신 시장점유율을 10%까지 올릴 방침이다. 유럽과 중국은 모두 2027년까지 톡신 시장점유율 20~25%를 달성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에바 황(Eva Huang) 휴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휴젤은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 톡신·필러·코스메틱 등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업 가치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대표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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