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쎄크 두달만에 코스닥 예심 통과…상장 채비 박차기술특례상장 방식 활용…신영증권 단독 주관
안윤해 기자공개 2025-02-07 08:10: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엑스레이(X-ray)를 주력으로 하는 검사 장비 전문기업인 쎄크(SEC)가 코스닥 상장 첫 관문을 통과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특례 상장에 대해 깐깐한 기준으로 심사하고 있는 만큼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허들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주관 업무를 맡고 있는 신영증권은 쎄크를 포함해 상반기에만 3건의 기업공개(IPO) 딜을 진행하며 지난해 이상의 트랙레코드를 남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11월 예심 청구, 두달 만에 문턱 넘어
쎄크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중순 예심을 청구한 뒤 약 2개월 만에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회사는 주관사와 함께 증권신고서 작성 등 공모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산업용 X-ray 검사장비 및 주사전자현미경(SEM) 등을 개발·제조한다. 이외에도 반도체 패키징 장비, 선형 가속기 등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 2006년 핵심 부품인 X-ray 발생장치(X-ray 튜브)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불량 검사를 하는 고속 인라인 CT 장비도 독자 개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EV배터리 검사기, X-Ray 검사기, 선형가속기(LINAC), SEM 등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종현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약 33.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그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기관들로부터 투자 유치도 활발했다. 감사보고서 기준 산은캐피탈이 약 13%의 지분을 보유중이며, 이외에도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19%), 에스제이퍼스트무버 벤처펀드 제2호(4.59%), 파트너스9호투자조합(4.59%), 신영증권(2.29%) 등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쎄크는 지난 2023년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약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2차전지 3D x-ray 검사기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당시 조합설립을 통헤 쎄크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123만7624주를 주당 8080원에 매입했다.
이밖에 에스제이퍼스트무버벤처펀드 제2호는 주당 7000원에 RCPS 28만5714주를 총 20억원에 사들였다. 파트너스9호투자조합도 같은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입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 역시 RCPS 14만2857주, 취득가액 7000원으로 총 10억원을 투자했다.
◇신영증권 상반기 IPO 3건 주관…주관순위 도약 기대
신영증권은 올해 상반기 내 2건의 직상장과 1건의 스팩합병 딜을 병행하면서 주관 역량 입증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또 하나의 IPO 레코드를 쌓을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에어레인, 한켐, 제닉스, 엠83 등 직상장 4건과 스팩 1건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작년에는 리그테이블 11위에 머무르면서 10위권 대열에 들지 못했다.
신영증권은 작년 상반기 IPO 실적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양산화 기업 엘케이켐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엘케이켐은 이날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으며, 오는 13~14일 공모청약을 거쳐 2월 중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여기에 상장 재수생인 애드포러스는 최근 거래소로부터 신영해피투모로우제8호스팩RHK 합병 승인을 받고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상반기 중 링크솔루션의 승인 일정과 하반기 대한조선의 공동주관사 참여로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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