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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쿼티파트너스, '리벨리온' 600억 투자 완료 '보통주+RCPS+EB' 혼합 취득 방식, 안정적 투자 구조 '눈길'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05 08:13: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부산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반도체 팹리스 기업 리벨리온에 약 6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 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보통주에 더해 EB(교환사채) 등 여러 형태로 투자를 단행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올해 초 SK그룹으로부터 약 162억원 어치의 리벨리온 보통주 인수를 완료했다. 작년 말 단행한 리벨리온 RCPS(상환전환우선주) 취득자금 약 143억원을 합하면 총 305억원 규모다. 여기에 리벨리온 지분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EB(교환사채) 투자액을 더하면 총 투자 규모가 625억원에 달한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BNK금융지주가 대주주인 부산벤처스의 자회사다. 설립 이후 신기술금융 및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초 PEF 운용사 JCGI(현 젠파트너스) 출신 이현범 대표가 IB(기업금융) 부문 수장을 맡으면서 해당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리벨리온 투자는 이 대표가 부산에쿼티파트너스에 합류한 뒤 진행한 사실상 첫 대형 기업금융 거래로 꼽힌다.

이번 거래는 리벨리온이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반도체 계열사인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부산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 기회를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리벨리온은 지난 12월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마무리 하고 리벨리온이라는 사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합병 당시 두 회사의 합의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기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맡고 경영권 역시 가져가기로 했다.

이에 사피온코리아의 모회사이자 미국 사피온 본사(이하 사피온INC)가 보유한 리벨리온 지분율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부산에쿼티파트너스에 보통주 일부를 매각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RCPS와 보통주를 포함해 약 305억원 규모로 리벨리온 지분 2.4%를 취득했다. 리벨리온 기업가치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사피온INC가 보유한 리벨리온 지분율은 기존 28.5%에서 약 26%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재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신성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보유한 리벨리온 지분은 19.79%다. 등기되지 않은 임원의 지분율을 포함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갖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동시에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사피온INC가 발행한 EB에 투자하며 리벨리온 지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리벨리온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할 경우, 이에 따른 투자 업사이드는 확보하면서도 EB 구조를 통해 원금 손실 리스크를 없앴다는 점에서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사피온INC가 보유 중이던 사피온코리아의 지분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에 투자를 마무리 했다. 총 규모는 320억원으로, 부산에쿼티파트너스는 라이온자산운용과 손잡고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마무리했다. 부산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에 인수한 EB를 보통주로 교환할 경우, 앞서 인수한 구주를 포함해 약 5.2%의 리벨리온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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