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400억 투자유치 추진 삼일PwC 펀딩 주관, '구주+신주' 구조 마련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14 08:00: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의 봄', '곤지암' 등의 제작사로 유명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약 40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히트작들을 선보이며 업계에서 몸값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최근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다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구주와 신주를 섞어 약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영화 제작사로 출발해 2019년부터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다. 첫 작품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덕혜옹주', '곤지암', '바람바람바람',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선굵은 대작을 선보였다.
2023년 '서울의 봄'으로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해 '핸섬가이즈', '보통의 가족', '하얼빈' 등을 내놓으며 영화계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시작으로 '야당', '행복의 나라로', '열대야', '보스(가제)' 등 다양한 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광고회사 출신인 김원국 대표가 CEO로 있는 회사다. 김 대표는 영화 수입을 10년간 하다가 2014년 하이브미디어코프를 설립하며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약 10년간 개발하며 이를 대작의 반열로 만들어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영화는 물론 드라마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추가 자금 유치를 계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K-드라마'들이 넷플릭스 등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발판 삼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힘입어 하이브미디어코프 역시 드라마 제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를 위해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조달한 자금으로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양질의 IP를 소싱하고 대본 작성 및 배우 캐스팅 등에 투자를 늘려 흥행할 만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대폭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미 보유한 IP만 70여개에 달한다는 점에서 실탄만 채워지면 영화나 드라마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게 될 전망이다. 흥행작들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Korean Paper]미래에셋 포모사본드 발행 성공…해외사업 '반등' 호재
- [IB 풍향계]NH투자증권, DCM 틈새영업 강화 '박차'
- [Deal Story]미국 판매 확대 효과…한국콜마 공모채 투자자 '호응'
- [Deal Story]현대건설, 공모채 10배 수요…증액 유력
- [Deal Story]실수요 결집 롯데칠성, 캡티브 잔치서 '군계일학'
- [Korean Paper]외화 공급망채 준비 완료…기업 수요는 '감감무소식'
- [Market Watch]공모채 발행 1위 LG그룹, '최선호' 유플러스
- ‘실적 부진’ S-OIL, 회사채 주관사단 5년만에 늘렸다
- [IPO 모니터]롯데글로벌로지스, 피어그룹 '업사이드' 훈풍 잡을까
- KB증권, 코스닥 유증 흥행 지속…잔액인수도 피했다
윤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NH증권 합류' 릴슨PE, 현대위아 공작기계사업부 인수 펀딩 순항
- 'PEF 운용사' 앤드비언드, 타르틴베이커리 투자유치 타진
- '교보생명 사태'와 자본시장의 신뢰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주관사 교체, IPO 전열 재정비
- NH투자증권, 3000억 제이시스메디칼 인수금융 주선
-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400억 투자유치 추진
- 푸른인베스트먼트, 새 투자본부장 영입…PE 조직 확대 차원
- 증권사 돈 빌린 신창재 회장, '25% 담보 제한' 쟁점되나
- [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장남·장녀 지분 인수하는 한화, 삼녀 측 법적 대응 나서나
- '브랜드 재건' 꿈꾸는 스킨푸드, 600억 밸류 인정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