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높아진 장벽…국내 건설사, 미국 주택사업 여파는대우건설, 북미 네트워크 구축 단계…반도건설, 목재 수급 모니터링할 것
김서영 기자공개 2025-02-05 07:36:4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에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는 감세,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문제는 관세 정책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이겠다고 나섰다. 국내 건설사업은 주요 건설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지 않아 내수로 충당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 주택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 사정은 다르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과 반도건설이 있다. 이들은 당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단 입장이다.
◇대우건설, 디벨로퍼로서 북미 시장 공략…직접 영향권 아냐
대우건설은 2022년 중흥그룹 인수 이후 정원주 회장 주도로 아프리카, 동남아, 북미 등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북미에선 디벨로퍼로서 주택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순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개발사로 중추적인 역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말 뉴욕에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 및 캐나다 주택개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시행사와 공동사업을 협의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아메리칸 드림'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도급으로 공사할 경우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북미 사업장은 대우건설이 실제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다. 뉴욕 투자법인 대우이앤씨USA인베스트먼트가 현지 디벨로퍼와 손잡고 개발에 나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은 기획부터 준공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어 단기적인 성과보다 세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며 "현재 북미 사업장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단계로 첫삽을 뜨기까지 수년이 걸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직접 영향권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도건설, 현지 자체사업 '눈길'…미국 내 목재 충당 가능
국내 건설사 가운데 미국 주택사업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히는 건 바로 반도건설이다. 반도건설은 미국 현지에 시행사와 시공사를 모두 설립해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시행사인 '반도델라(Bando Dela Corp.)'와 시공사인 '페닌슐라(Peninsula E&C Corp.)'는 반도종합건설의 손자회사다.
반도건설이 미국에서 진행했던 건설사업은 미국 LA 3곳과 뉴욕 한 곳이다. 반도건설은 디벨로퍼로 참여하는 대우건설과 달리 직접 토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자체사업 방식을 택했다.
지난 2020년 LA 한인타운 용지를 사들여 2023년 주상복합 '더보라(The BORA) 3170'을 준공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에서 토지 매입부터 자금 조달, 시공, 임대를 모두 진행한 첫 사례다. 작년 1월 '더보라 3020' 프로젝트를 착공했고, 6월엔 뉴욕 맨해튼 노후 주상복합건물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주택사업 성과는 반도델라와 페닌슐라 실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반도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반도델라 2023년 연간 매출액은 23억5392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페닌슐라는 56억6469만원이었다. 두 현지법인 모두 흑자전환은 아직이다. 2023년 말 반도델라와 페닌슐라의 순손실은 각각 101억6946만원, 7억5404만원을 기록했다.
반도건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미국 현지 원자재 조달 문제는 앞으로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미국 주택은 거의 목재로 지어지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산업 보호무역 조치 강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목재를 조달하고 있어 멕시코·캐나다 관세 강화 조치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 원자재 조달 이슈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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