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투심 회복' ELS, 보호무역 여파에 다시 관망세저점 판단 무게, 투자 분위기 형성…증시 불확실성 재차 고조
이명관 기자공개 2025-02-10 10:08: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출범하자 마자 '관세'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투자도 한층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해 홍콩H지수발 ELS 사태가 불거진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 목록에서 제외됐다. 그러다 전반적으로 장이 빠지지자 홍콩H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수들을 기초로 한 ELS 상품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는 듯 했다. 이내 관세 이슈로 다시 사그라드는 모양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25% 전면 관세를 한 달 간 유예키로 했다. 이들 국가로선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물론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
문제는 이 같은 정책 방향성이 미국과 무역지수가 흑자인 국가들을 타깃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연장선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 유럽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다 보니 대상 국가들의 증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만 보더라도 저점을 찍고 이제 반등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는데, 반등 여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에서 ELS에 대한 투심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조짐이다. 최근 저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얼어붙었던 투심이 회복될 조짐이었다. 해가 바뀌고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ELS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 PB센터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 중 ELS에 대한 투자문의가 꽤 많았다"며 "증시가 저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미리 정해진 수익구조에 의해 특정 시점에 지급을 약속하는 금융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기대수익률 또한 높은 편이다.
리스크는 기초자산이 가격변동성이다. 기초자산은 종목형과 지수혀잉 있다.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종목형 ELS는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이에 대게 국가지수를 택하는 지수형 ELS를 택하곤 한다.
지수형 ELS의 주요 지수는 총 5개였다. 코스피200, 유로스탁스50, 닛케이225, S&P500, 홍콩H지수 등이다. 그런데 지난해 홍콩H지수 발 대규모 손실사태다 불거지면서 최근엔 4개 지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태다.
통상 지수형 ELS를 투자할 때 기초자산의 현재 상태가 고점인지 혹은 저점인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ELS의 투자시점 기준 가격 대비 빠질 경우 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래서 저점이라고 판단할 때 투자에 나서곤 한다.
저점일 경우 무난히 조기 상환조건을 충족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다. 통상 3개월 단위로 만기 구조를 짠다. 첫 한달은 투자시점 대비 90%, 이후 순차적으로 80%, 70% 등으로 완화되는 식이다. 저점에 투자했다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고평가된 시점에 투자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국내 증시 저점을 찍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고,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심이 돌아온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갑작스레 불거진 트럼프발 관세 이슈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향후 증시 방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아졌다.
국내 증시를 보면 상반기엔 미치는 영향이 그리 그치 않을테지만, 하반기 본격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예상에 불과해 현재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이에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한 PB센터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ELS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기 보다 보류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당장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 지켜보고 난 이후 투자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형제 추천 사외이사 사임, 분쟁종식 가시화
- [i-point]'효율성 무게' 미래산업, 흑자전환 성공
- HPSP, 예스티가 제기한 특허권리심판 '각하 판정'
- 20돌 맞은 넥슨 던전앤파이터, 되살아난 '흥행가도'
- 현대차증권, S&T 헤드 스카우트…NH 출신 김영노
- [Market Watch]중국발 딥시크 충격에도…유틸리티 ETF에 쏠리는 눈
- 헤지펀드 운용사, 상장 나선 '아이에스티' 엑시트 채비
- [i-point]노을, 차세대 암진단 기술로 범부처 10대 대표과제 선정
- [Company Watch]한화에어로, 오션 지분 7% 매입에 1조…주가상승 실감
- [IR Briefing]이우현 OCI 회장, 미 태양광 시장 '낙관적'으로 보는 배경은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헤지펀드 운용사, 상장 나선 '아이에스티' 엑시트 채비
- [매니저 퍼포먼스]DS운용 '믿을맨' 이재국 팀장, 히든챔피언V 빛났다
- [급성장 커버드콜 ETF]폭풍성장 이면, 경쟁 '과열'
- [급성장 커버드콜 ETF]시장 수익률에 배당까지…투자자 몰린다
- [트럼프발 관세전쟁]'투심 회복' ELS, 보호무역 여파에 다시 관망세
- 삼성운용, 'ETF KPI'에 시장점유율 또 넣을까
- 투게더운용, '충정로빌딩' 인수 클로징
- [퇴직연금시장 분석]DC형 외형 확대 기조…톱티어 국민은행 '14조' 돌파
- 하나대체운용, 아실 삿포로 매각 순항
- [ETF 人사이드]미래에셋 키맨 품는 키움운용, ETF 도약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