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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공장 인수' 케이엘앤파트너스, 코인베 펀드 활용 장점은 빠른 자금 모집 가능,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 시점 빨라질 듯

윤준영 기자공개 2025-02-07 07:41:5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마녀공장 인수에 '코인베스트먼트(이하 코인베, 공동투자)' 펀드를 활용하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블라인드펀드의 앵커 출자자(LP)인 산업은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관들이 자유롭게 투자금액을 정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로 기존 블라인드펀드 소진율이 절반을 넘어서게 되는 만큼 향후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화장품 회사 마녀공장 인수에 코인베 펀드를 활용하기로 계획하고 기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제안하고 있다. 이르면 1분기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마녀공장 지분 약 51.49%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녀공장의 총 기업가치는 39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도자인 엘앤피코스메틱이 약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출자를 담당하고, 프로젝트펀드로 약 1000억원, 나머지 금액을 블라인드펀드로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코인베 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2023년 산업은행과 조성한 'KDB-KL 중소중견 밸류업' 펀드 출자자가 대상이다. 당시 양 사는 약 160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를 클로징했다. 국내 중소 및 중견기업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산업은행 외에 새마을금고중앙회,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KB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금번 코인베 펀드는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 외에 다수 기관들이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에 일반적인 코인베 펀드와 달리 기관들이 자유롭게 투자금액을 정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통상 코인베 펀드를 조성할 경우 기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들에 우선적으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출자 비율이 높을수록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보유한 블라인드펀드는 산업은행이 앵커 LP로,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작년 기준 산업은행 간접투자금융실은 프로젝트펀드 참여 사례가 단 세 건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 보니 새마을금고나 한국증권금융, 신한캐피탈, KB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마녀공장 프로젝트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비교적 여유롭다는 분석이다. 최근 의욕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금번 마녀공장 투자를 성공할 경우 해당 블라인드펀드 내 두번째 포트폴리오가 될 전망이다. 총 소진금액은 약 800억원 수준이며, 펀드 소진율이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향후 새 블라인드펀드 모집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해당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소진율이 절반을 넘어서야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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