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모으는 미래에셋증권, '포스트 IPO'까지 챙긴다 '주가 부양·자금 유치' 기회 제공…펀드매니저, 네트워크 확보 자리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14 15:30:42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0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을 맡았던 상장사를 대상으로 사후 지원(AS)에 나선다. 이들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 간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를 개최하면서다. 새내기 상장사는 투자 유치의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운용업계는 투자처 발굴 측면에서 행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9~20일 서울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에서 ‘2025년 3월 Post IPO Corporate day’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상장한 기업 총 25개사가 참여한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로봇 등 여러 산업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들 상장사가 증시에 오르기까지 IPO 파트너 역할을 담당했다. 대표적 기업이 산일전기다. 당시 이 업체는 상장 단계에서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했다. 수주잔고 추이, 주주간 맺은 신주인수계약서 등 금융당국의 피드백에 따라 수정한 부분만 총 12곳이었다.
하지만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로 연을 맺은 미래에셋증권은 주관사로서 톡톡한 역할을 소화했다. 당국과 협의를 끈질기게 이어간 덕분에 산일전기는 무사히 상장할 수 있었다. 이후 산일전기의 주가는 안정적 사업에 기반, 지난해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물론 증시 침체에 따라 산일전기와 같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상장 후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은 주요 운용사 등 기관 투자자들과의 미팅을 주선해 주가 부양과 자금 유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새내기 상장사마다 곤혹을 느끼는 형국에 상장주관사로서 IPO 이후 사후 관리까지도 관리해주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는 주로 사모운용사 운용역들이다. 포스트IPO 펀드와 코스닥벤처 펀드, 하이일드 펀드 등을 주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펀드는 주로 메자닌을 편입하는 특징이 있다. 참여하는 기업들 역시 주로 메자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유치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서로 간의 니즈가 맞는 자리”라면서 “운용사들은 한 자리에서 여러 기업의 관계자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오는 7월 IPO 제도 개선안이 도입되면서 운용업계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간 코스닥벤처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 덕분에 운용 난이도는 낮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꼽혔다.
다만 개선안이 도입되면서 앞으로 운용사들은 15일 이상의 의무 보유 확약을 걸어야지만 코스닥벤처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를 통해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즉 운용사 입장에서는 젊은 펀드매니저의 산업과 기업 분석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주니어 운용역들의 기업 분석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자리여서 행사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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