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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당 돋보기]메리츠화재, 대규모 배당에도 끄떡없는 자본적정성 지표'주주환원율 50%' 지주 밸류업 책임지는 핵심 자회사…배당 후 킥스비율 248.7%

김영은 기자공개 2025-02-17 12:28:3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가 배당 규모를 확대하며 메리츠금융지주의 곳간을 두둑이 채웠다. 메리츠화재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순익이 두 배 가까이 뛰며 40%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했다. 메리츠금융의 든든한 밸류업 재원 역할을 하며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업권 최상위권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있다. 메리츠화재는 최선 추정에 가까운 가정 관리를 통해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해왔다. 덕분에 내부적으로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 기준을 높게 가져가면서도 배당을 지속할 수 있었다.

◇IFRS17 도입 후 6000억대 배당 지속

금융업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 4909원, 5132억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했다. 지난 7월 단행한 1489억원 중간배당을 포함하면 2024년 배당 총액은 6621억원, 배당성향은 38.7%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부터 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2020년 이후 메리츠화재의 배당총액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2022년에는 배당을 중단했다. 그러나 2023년 IFRS17 체제 하에서 순이익 규모가 두 배 가량 성장하며 배당 규모 또한 2021년(670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단위 : 억원)
메리츠금융의 또다른 자회사인 메리츠증권 보다도 배당 규모가 크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까지만 해도 메리츠화재 보다 높은 순익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도 더 컸으나 두 자회사가 메리츠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2023년부터는 순익 및 배당액이 메리츠화재를 하회했다. 2023년과 2024년 메리츠금융의 배당 총액은 각각 5750억원, 4176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의 밸류업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은 50% 이상의 높은 주주환원율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메리츠화재로부터 얻는 배당수익이 든든한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2024년 주주환원 규모는 1조2400억원으로 1조원의 자사주 소각, 2400억원의 현금 배당을 단행했다. 주주환원율은 53%로 전년(51.2%)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배당 효과 포함해도 1년간 킥스비율 6.5%p 상승

메리츠화재가 업계 최상위권의 킥스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대규모 배당을 단행할 수 있던 이유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사 중에서도 자본적정성 관리가 우수한 곳으로 대형 손보사 중 삼성화재 다음으로 킥스비율이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킥스비율은 257.9%로 배당을 단행해도 킥스비율 잠정치는 9.2%포인트 하락한 248.7%로 추정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년간 킥스비율이 오히려 증가했다. 배당을 단행하고도 킥스비율은 2023년말(242.2%) 보다 6.5%포인트가 높다. 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관련 가이드라인 규제에도 기존 가정에 변동이 없던 점, 꾸준한 예실차 관리를 통해 킥스비율을 개선시킨 점이 자본적정성 관리의 핵심 전략이었다.

메리츠화재의 자본적정성 관리는 지난해 높은 배당성향을 나타낸 KB손보와도 비교된다. KB손보는 KB금융지주에 지급한 2024년 배당 총액이 5500억원, 배당성향은 65.8%를 기록했다. 배당 후 킥스비율 추정치는 188.1%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KB손보가 지난 1년간 배당을 포함해 23%포인트 가량 킥스비율이 하락한 걸 고려하면 메리츠화재 만큼 충분한 여력을 확보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상법 및 기타 관련 법규에서 정한 배당가능이익을 한도로 내부 리스크 관리 규정에 따라 배당 규모 적정성을 평가, 회사의 성장정책을 담보하는 지속적인 지급여력 확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배당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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