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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뷰티 플랫폼 '화해' 매각하려는 이유는 2015년 사업 다각화 위해 '버드뷰' 인수, 지속된 적자에 운영 부담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17 08:12:5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시장 매물로 나왔다. 신규 투자 유치 혹은 매각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인 나이스그룹은 회사 매각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이스그룹은 2015년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야심차게 버드뷰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후 마땅한 사업적 돌파구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나이스그룹이 뷰티 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에 버드뷰를 넘기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버드뷰는 현재 신규 투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나이스그룹은 상황에 따라 종속기업인 KIS정보통신이 보유 중인 버드뷰 지분 51.34%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 회계법인 한 곳을 통해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버드뷰 지분 100% 가치는 약 2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추진은 나이스그룹 차원에서 내부 논의 끝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정보통신은 나이스그룹 지주사인 나이스홀딩스가 지분 93.4%를 보유하고 있다. KIS정보통신은 나이스그룹 내에서 신용카드 VAN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다.

시장 관계자들은 나이스그룹이 뷰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SI에 버드뷰를 매각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언했다. 내부적으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버드뷰를 향후에도 계속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그룹은 지난 2015년 버드뷰 지분 51%를 119억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당시 모빌리티 사업, 무인화솔루션 사업, 영상보안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버드뷰는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2020년 12억원이었던 버드뷰의 영업이익은 2021년 89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2022년에는 187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2023년에도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철회 후폭풍도 있었다. 2023년 6월경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 상장을 노렸다. 202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는 장밋빛 추정실적을 거래소에 제출했지만 결국 심사를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을 거치며 비용 축소 작업에 들어갔다. 2023년말 기존 인력 200명 가운데 100명 가량이 퇴사했다. 상장을 목표로 채용했던 인력 대부분을 한꺼번에 정리한 셈이다.

채용 당시 직군 경력자의 경우 전 직장 대비 최대 30% 연봉 인상 등 무리한 조건을 내건 탓이다. 다만 현재도 흑자전환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운영 플랫폼인 화해의 인기와는 별개로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시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들처럼 버드뷰 역시 매출 성장과는 별개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나이스그룹 종속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 중인 만큼,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나이스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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