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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체질 개선' 성공 신호탄 올렸다경영권 확보 후 약 1년만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성공

남준우 기자공개 2025-02-14 08:00:5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남양유업 경영권을 확보한 지 약 1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불필요한 사업과 자산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정상화 작업을 거쳐 추후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들을 펼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2024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24년 매출 9527억원,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 (9967억원) 대비 4.4% 소폭 하락했다.

다만 영업손실 폭을 극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23년에는 영업손실이 무려 715억원에 달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당기순이익이다. 2023년 6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7324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의 사업이 한창 정점에 올랐었던 때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당기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앤컴퍼니 인사들이 작년 3월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남양유업 이사회를 장악한 이후 곧바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가시적인 결과를 낸 셈이다.

체질 개선의 핵심은 비효율 자산 정리였다. 홍원식 전 회장 일가가 무분별하게 벌렸던 외식 사업부를 순차적으로 정리했다. 홍 회장이 회사 자금으로 지출한 호텔 피트니스 클럽 연회비 등 일부 잉여자산도 처분했다.

외식사업부의 경우 현재 백미당을 남겨두고 대부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미당의 경우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켰다. 백미당 아이앤씨를 신규 설립해 백미당이 영위 중인 사업을 현물출자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강화에도 힘을 썼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시켜 초대 위원장으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이상욱 전무는 새로 신설된 준법경영실을 이끌고 있다.

한앤코는 이후에도 정상화 작업을 거쳐 주주환원에 신경쓰겠다는 입장이다. 대주주 변경 후 남양유업은 6000억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펼는 중이다.

이 일환으로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작년 9월 231억원, 올해 1월 201억원을 소각하기도 했다.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을 진행하면 주식 수 감소로 주주 지분율이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외식사업부 정리와 이외에 불필요한 비용들을 과감히 줄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주주 환원을 위해 이후에도 다양한 정책들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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