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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소프트웨어로 이동하는 AI테마, 액티브로 잡는다”허필현 유진자산운용 펀드매니저 "글로벌AI플러스, 지난해 북미주식형 공모 수익률 1위"

황원지 기자공개 2025-02-21 08:07:0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의 글로벌 AI플러스가 유연한 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딥시크발 충격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AI 테마의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액티브한 운용을 선보이면서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작년 북미주식 섹터 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허필현 유진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딥시크 충격 이후에도 AI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사이클 내 주도 업종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는 변화는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3년부터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 및 AI 인프라, 하드웨어 업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팔란티어와 같은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로 주도주가 바뀌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사이클의 최종장에는 소비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B2C 소비자로 가는 게 사이클의 최종 지점일 것”이라며 “AI 컴퓨터 등 기술 발전을 통해 AI를 활용하는 비용이 저렴해지면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AI로 인한 산업 변화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지나 소비재 기업까지 퍼진다는 전망이다.

허 매니저는 글로벌 AI 플러스 펀드가 유연하게 편입 종목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밸류체인 전체에 투자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봤다. 투자처를 AI 반도체로 한정한 펀드는 주도 섹터가 소프트웨어로 바뀌더라도 기존 편입 종목을 교체하기 어렵다. 하지만 유진자산운용의 글로벌 AI 플러스는 AI밸류체인 종목이면 모두 투자할 수 있어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지금도 IT섹터 투자와 함께 AI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전력과 유틸리티, 헬스케어 업종으로 범위를 확장해 투자하고 있다.

처음부터 액티브하게 운용했던 건 아니다. 2018년 ‘유진챔피언 뉴이코노미AI 4.0’이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됐을 당시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의 투자자문을 받아 운용했다. 먼저 S&P의 빅데이터를 통해 미국 시장에 상장된 4차산업 기업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디셈버앤컴퍼니로부터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자문받는 방식이었다. 투자 종목 수도 80개 내외로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가 끝난 2023년부터 전략을 바꿨다. 허필현 매니저가 7월 부책임운용역을 맡으면서 전략을 재정비했고, 자문사의 MP가 시장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때부터는 완전히 액티브한 운용으로 전환했다. 종목도 20~30개 내외로 줄여 집중투자로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유진 글로벌 AI 플러스는 2024년 1년 수익률 38%로 KG제로인의 해외주식 북미주식 유형 1위를 기록했다. 정보기술 섹터 유형 펀드를 포함해도 수익률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S&P지수 대비 15%, 나스닥지수 대비 10% 아웃퍼폼했다.

허 매니저는 “2024년은 상반기에는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이,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빅테크 및 기타 테마주로 수급이 몰리는 양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주도 업종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저희의 전략이 작년 시장에 잘 맞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락장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 허 매니저는 “지난해 7월 미국 증시가 크게 빠지는 구간이 있었는데, 이때 팔란티어와 같은 소프트웨어 종목을 많이 매수해 오히려 수익을 크게 봤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흐름에 따른 섹터 변경은 유연하게 하지만, 종목 매수매도를 반복하진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의 회전율은 약 150% 내외로 일반 액티브 펀드 대비 낮은 편이었다.

허 매니저는 지금이 AI 종목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딥시크 사태로 AI 인프라, 하드웨어 종목들의 조정이 발생하면서 지금이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AI가 전력 인프라, 헬스케어, 게임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는 미래가 예상되는 만큼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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