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테크기업 톺아보기]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 "기업형 임대, 새 길 개척"②부동산 안심매입 약정 '헷지했지' 플랫폼 개발…"선취 수수료 기반, 제도 마련 앞장"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07 07:53:42
[편집자주]
건설부동산업은 2000년대를 전후로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건설 투자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마저 악화하자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각종 스마트건설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들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더벨은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뭉친 기업들을 만나보고 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정책이나 글로벌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기업형 임대로 확대되고 있는데 '한국자산매입'도 양질의 주거 문화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김종구 한국자산매입 대표(사진)는 더벨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안심매입 약정 플랫폼 '헷지했지'를 통해 확보한 아파트들은 리츠 등의 형태로 담아 임대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헷지했지는 김 대표가 시행사와 부동산 임대업 등의 사업을 하면서 국내 청약 시장이 가진 문제점의 고민을 담아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분양 아파트 청약 당첨자가 입주 전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시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변수의 변동성에 금융시장 풋옵션(Put Option·매수청구권)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한국자산매입이 청약을 고민하는 시민 1488명에게 가장 걱정되는 점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답변이 건설사의 부실 시공이나 준공 시기 지연이었다. 그 뒤를 잇는 답변으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가격의 하락이나 현금흐름, 자금 조달 등이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건설사 시공 문제는 HUG와 같은 공공기관이 일정 수준 보증 형태로 방어가 된다"면서 "분양가보다 집값이 하락하거나 대출 규제로 매매가 안 된다는 등의 개인들이 짊어질 문제를 헷지했지가 대신 풀어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에 대한 헷지를 할 수 기회를 일정 수수료로 확보한다는 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3년 11월 첫선을 보인 헷지했지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시작으로 전국 30여개 아파트 단지에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아직 입주를 시작하지 않은 단지들인 만큼 헷지했지를 통해 처분된 아파트는 없지만 가입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과 단지 규모, 생활환경 등을 자체 AI 프라이싱 기술로 분석해 엄선한 '보호단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로 보호단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자산매입의 보호단지 선별 기술력과 헷지했지 플랫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핀테크 관련 수상뿐 아니라 투자도 유치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자산매입은 헷지했지를 통해 매입한 아파트 등을 향후 임대업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헷지했지 플랫폼은 아파트 등의 자산을 어떻게 분양가 수준에서 다수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출발하게 된 것"이라며 "국내 부동산 시장이 월세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매입한 자산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확보하게 되면 기업형 임대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매입이 헷지했지를 통해 확장하려는 사업 모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과거와 달리 주거 공급 시장에서 공공의 역할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정책이나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 민간에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자산운용사 등과 임대 사업을 어떻게 제공할지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자산매입을 통해 관련 시장을 키워 산업화와 더불어 상장까지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청약 부동산에 대한 매입을 약정하는 헷지했지 플랫폼 사업은 아직 시장 내에 제도화된 영역은 아니다. 이에 김 대표는 다양한 법률적 검토와 금융규제 샌드박스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확인을 받았다. 그럼에도 일정한 수준의 제도를 만들어 보호를 받는 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방법이란 생각이다.
김 대표는 "헷지했지를 통해 유입되는 수수료 등으로 현재 한국자산매입은 자생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안심매입의 산업을 새롭게 개척한 만큼 제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나아가 상장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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