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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KT, 달리웍스 지분 전량 매각 'IoT 사업 숨고르기'20억→1.5억 '가치 하락', 고비용 저수익 특성 '발목'

최현서 기자공개 2025-03-20 09:12:3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사물형 인터넷(IoT) 플랫폼 전문 기업 '달리웍스'의 지분을 9년만에 모두 처분했다. 20억원에 가까웠던 가치는 1500만원으로 급감했다.

이번 사례 등을 볼 때 SKT가 수익성이 낮은 IoT 사업 경쟁에서 힘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들어 관련 사업 설계를 원하는 기업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다만 SKT는 IoT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달리웍스 지분 전량(1만942주)을 매각했다. 달리웍스 지분을 전부 처분하고 수취한 현금은 1억5000만원이다.

SKT는 보유 중이던 달리웍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18억6300만원의 관계기업투자관련손실을 인식했다. 2015년 11월 주식 취득 후 유지하고 있던 장부가액(19억6800만원) 대비 손실율은 94.66%에 달한다. 전액 손상차손에 가까운 셈이다.

달리웍스의 가치가 낮아진 이유는 IoT 사업의 특성 때문이다. IoT 사업은 클라우드나 보안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높다. 아울러 구독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기 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렵다.

실제로 달리웍스는 2016년 6억4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1억원 미만의 순이익만 올리면서 적자를 상쇄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달리웍스의 누적 순손실은 1억7700만원이다.


한때 양사는 적극적으로 IoT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지분 투자 이전인 2015년 6월 SKT와 달리웍스가 함께 개발한 B2B 전용 IoT 플랫폼 '씽플러그(ThingPlug)'를 선보였다. SKT는 2011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 과제로 씽플러그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달리웍스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SKT는 올해 들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IoT 사업에서 조금씩 힘을 빼고 있는 추세다. 앞서 2월 SKT는 'IoT 오픈 하우스' 내 'IoT 서포트' 신규 신청 접수를 10년만에 중단했다. IoT 오픈 하우스는 LoRa, Cat M1, LTE-M 등 IoT 단말·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인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상품 개발, 컨설팅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IoT 서포트는 이러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다.

SKT 관계자는 "경영권에 참여하지 않고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자금을 투입했다. IoT 투자 자체를 줄인 건 아니"라며 "달리웍스 지분 처분과 별개로 씽플러그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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