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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현장 돋보기]박노용 유유제약 대표 "신사업 원년, 동물 의료 진출 집중"[현장줌人]정관 변경 통해 제도 정비 완료 "성장 모멘텀 마련"

제천(충북)=이기욱 기자공개 2025-03-28 08: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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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는 기업의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숫자와 문서로 정리된 안건 뒤에는 주주들의 기대와 우려, 경영진의 고민과 결단이 담겨 있다. 하지만 책상 위 자료만으로는 이 모든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다. 주총장에서 오간 논쟁과 질의응답, 미묘한 온도 차 속에서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가 드러난다. 더벨은 주총 현장에서 직접 포착한 주요 이슈와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7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동물의약품 분야에 올해 기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관의 사업 목적에 동물의약품 사업들을 새롭게 추가한 유유제약은 이르면 상반기 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한다.

오너 3세 유원상 대표이사는 발 빠르게 해외 출장길에 나서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동물 의약품 이전에 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시장 진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노용 유유제약 각자 대표는 올해 최우선 목표를 신사업으로 설정하고 성장 모멘텀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너 3세 유원상 사내이사 재선임, 각자 대표 체제 지속

유유제약은 27일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 85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 85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 6건의 안건이 의결됐다.

모든 안건은 별 다른 반대 의견 없이 가결됐다. 유원상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확정됐고 기존 박노용 대표와의 각자 대표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주총에는 유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 창업주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트리니티대학교 경제학과 및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노바티스 등을 거쳐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유유헬스케어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 유유제약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아버지인 유승필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 승계 수순을 밟았고 2021년 유 회장이 퇴임하면서 단독 대표에 올랐다.

2년 후인 2023년 박노용 당시 경영지원본부장을 각자 대표를 선임하며 전문경영인과 역할 분담에 나섰다. 박 대표에게 경영지원 및 생산 분야를 맡기고 본인은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한다.

◇유원상 대표 해외출장으로 불참, 이르면 상반기 사업 계획 가시화

이날 주총은 전문경영인이 박 대표가 의장으로 진행했다. 유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불참했다. 유유제약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물의약품 및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 논의 차 여러 국가를 방문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주총에서 의결된 '정관 변경의 건'과도 연관있다. 유유제약은 정관 내 사업목적에 '동물의약품 등(동물의약외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며 신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를 마쳤다.

유유제약은 작년 101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23년 5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으나 매출은 1372억원에서 133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22년부터 3년간 매출이 1300억원대에서 정체되며 추가 성장 동력이 필요해졌고 그 방안으로 동물 의료 시장을 선택했다.

박 대표는 주총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올해는 원활한 신사업 진출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관 변경을 통해 제도적 정비를 마쳤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들을 내부적으로 고민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진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타 법인 M&A 보다는 라이선스 인수의 가능성이 높다. 인허가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동물용 의약품 보다 동물용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먼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이르면 상반기 내 세부 사업 방향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내부적으로 목표로 설정한 진출 시기는 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잘 준비한 후 사업이 보다 구체화되면 정리해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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