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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IPO]상용화 장기재생 플랫폼 자신감, 재무건전성 강화 '과제'글로벌 재생 플랫폼 매출 '주목'…8년 이상 이어진 완전자본잠식 "IPO로 해결"

김성아 기자공개 2025-04-21 08:22:4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중이지만 인간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는 그대로다. 피부는 18세부터, 대부분의 장기는 65세 전후로 노화가 시작된다. 노화는 곧 치료 속도가 더뎌진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체 일부를 근본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은 치료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AI 기반 장기재생 플랫폼을 개발한 로킷헬스케어는 바로 이 지점을 공략한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미 의료기기로 세계 최초 장기재생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외 매출을 내고 있는 점을 메리트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은 악화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IPO와 예정된 모멘텀으로 재무건전성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연간 매출액 131억, 상용화 플랫폼으로 '돈버는 바이오텍'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데뷔에 도전하는 로킷헬스케어는 보기 드문 '돈버는 바이오텍' 중 하나다. 2021년 67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은 3년 만에 2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1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역시 매년 축소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73억원이었지만 지난해 56억원으로 크게 규모를 줄였다.


핵심 사업부문인 장기재생 플랫폼 매출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장기재생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로킷헬스케어 별도 법인의 주요 매출 창구는 장기재생 키트와 3D 바이오 프린터 판매다. 관련 매출액은 2023년 21억87000만원에서 지난해 45억800만원으로 확대됐다.

해외 매출이 본격화된 덕분이다. 2023년 19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37억원까지 늘어났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2023년 7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개시했다. 미국 이외에도 45개국의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넓혀나가고 있다.

장기재생 플랫폼 기반 매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증권신고서상 추정 매출을 통해 올해 장기재생 플랫폼 관련 매출액만 96억8000만원으로 잡았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은 92%에 이른다.

자신감은 수주 잔고에서 비롯됐다. 로킷헬스케어는 현재까지 장기재생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사 25개사와 46개국을 대상으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주문 수량 등을 기반으로 책정된 수주금액의 총액은 12억6280만 달러로 1조8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다만 지금까지 실제 매출로 이어진 비율은 미미하다.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억5710만 달러다. 총액에서 0.45%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이사는 18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수주계약은 5~10년 장기계약인데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는 기간이 지연됐다"며 "올해는 미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구매대행 업체인 GPO와의 계약을 추진 중이며 보험 수가 확보 등을 통해 매출액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전자본잠식에 오버행 우려까지 "연내 극복 가능"

글로벌 시장에서의 긍정적 모멘텀 예고로 장밋빛 전망을 그리고 있지만 현재 로킷헬스케어를 바라보고 있는 시장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라고 해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IPO를 진행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로킷헬스케어는 2017년부터 이어진 누적 적자로 8년 넘게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771억원이다.

기존 주주 구성 중 개인 주주가 많아 IPO 전까지 RCPS와 CB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를 더했다. 거래소 역시 이 지점을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킷헬스케어는 상장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 모든 RCPS 및 CB 투자자들의 보통주 전환 확약을 받았다. 이들 관련 부채는 2024년 말 기준 660억원가량이다. 해당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본총계는 -111억원이 된다.

여기다 공모밴드 하단 기준 공모액 171억6000만원을 더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해소된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가 하단 이하로 책정돼 남은 자본잠식분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에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수요예측 결과는 18일 오후 5시 마감, 21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로킷헬스케어는 IPO를 통한 자본잠식 이슈 해소는 물론 연내 흑자전환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로킷헬스케어는 매출 추정치를 통해 올해 17억원의 영업이익 확보를 예고했다.

유 대표는 "GPO 등 공급처 확대 계약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라 있기 때문에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증권신고서에는 추산하지 않았지만 현재 진입한 당뇨발 재생 시장 이외에도 연골, 신장 등 신규 시장 진입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킷헬스케어는 오버행 리스크도 가지고 있다. VC 등 기존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유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38.45%, 이 가운데 상장 이후 1개월 뒤 유통가능한 물량은 33.8%나 된다.

전체 주식의 36.31%가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리고 1개월 뒤 33.8%가 모두 시장에 나오게 되면 상장 한 달 만에 시장에 전체 주식의 70.11%의 물량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이용규 로킷헬스케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까지 수요예측 분위기를 봤을 땐 완전자본잠식 이슈는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로킷헬스케어의 중장기 밸류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어 오버행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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