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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서울, 해외진출 발판삼아 새 도약 나선다 [Product Tracker]국내 유일 BM 보유…하반기 상장 목표, 흑자전환 호재

박상현 기자공개 2025-04-28 10:54:27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간브랜딩 기업 글로우서울이 올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올해 글로우서울엔 해외 진출 본격화와 기업공개(IPO)라는 두 가지 과제가 주어졌다. 글로우서울은 국내에서 인정 받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지난달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25억원이 하나금융그룹 클럽원 한남(Club1 Hannam) 초고액자산가(VVIP)의 자금이다.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BM)과 함께 재무적 성과를 입증한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 BM 보유…대기업에 실력 입증

글로우서울은 공간기획 전문가로 유명한 유정수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기업이다. 2015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연 ‘글로우키친’을 시작으로 공간기획과 브랜드 비즈니스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청수당과 온천집, 스탠다드브레드 등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우서울의 BM은 카페·음식점·테마파크 등을 운영, 해당 공간(부동산)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가령 퇴직금을 받은 60대 A씨가 카페를 창업하려 한다고 가정하자. A씨는 카페를 어떻게 영업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때 글로우서울은 A씨에게 컨설팅 비용을 받고 내부 인테리어의 방향성과 음료 및 디저트 구성 등 카페 운영에 필요한 전 분야를 돕는다.

글로우서울의 컨설팅을 받은 A씨의 카페가 성공해 2호점과 3호점을 내게 됐다. 이 때 신규 점포에 대한 지식재산권(IP)는 글로우서울이 갖는다. 쉽게 말해 A씨 카페의 2호점, 3호점은 글로우서울 소유라는 의미다. 이후 B씨가 동일 브랜드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하면 글로우서울과 소통하면 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 A씨가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 IP를 구매할 수도 있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글로우서울의 공간 기획력은 여러 대기업에게도 인정받은 모습이다. 롯데, 신세계, 신라호텔 등이 글로우서울에게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올해 1월 개장한 스타필드 수원의 별마당 도서관이다.

글로우서울은 층간 경계를 허물어 4층부터 7층까지 어느 공간에서든 이용자의 시선이 모일 수 있도록 했다. 별마당도서관을 기반으로 스타필드 수원은 개장 후 10일만에 84만명이 방문하는 등 국내 유명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올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글로우서울은 지난해 미국 내 자회사를 설립하고 핵심 브랜드 온천집과 청수당을 각각 뉴욕과 뉴저지에 출범했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대표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내세운 모습이다.

올해는 진출 지역과 브랜드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글로우서울 관계자는 “온천집과 청수당 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미국의 주요 도시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더해 싱가포르, 사우디, 카타르 등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도 핵심 브랜드를 마스터 프렌차이즈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금 100억 확보…흑자전환, IPO에 호재로

글로우서울은 지난달 시리즈 C 라운드 자금 유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단계에서 글로우서울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이다. 기존 투자자인 SJ투자파트너스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이중 클럽원 한남의 VVIP 고객이 출자한 자금은 25억원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투자주합을 비히클로 삼았다. 이 조합은 신유진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부문 상무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 상무는 나이스투자파트너스 투자본부장을 역임하던 때 글로우서울의 시리즈 A, B 단계에 투자한 바 있다.

글로우서울은 오는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하고 있기도 하다. 이미 지난해 6월 대신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만약 상장에 성공한다면 클럽원한남 VVIP 고객 입장에서는 여느 비상장 투자보다 비교적 일찍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글로우서울이 지난해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상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우서울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63억원이다. 직전년 –2억원보다 65억원 올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액은 633억원으로 전년 389억원 대비 244억원(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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