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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롯데손보·카드보다 '신탁·리츠' 더 관심 M&A 효과 '부정적', 카드고객층 겹쳐…자본비율 관리 주력

손현지 기자/ 원충희 기자공개 2018-11-28 08:28:5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매물로 등장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인수의향이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자본비율이 낮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롯데카드·손보를 인수합병(M&A)할 유인이 적다는 판단이다. 농협금융은 보험·카드보다 리츠운용, 부동산신탁 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27일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손보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카드와 손보사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금융지주회사들이 원매자로 물망에 올랐지만 농협금융은 인수의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미 카드사업부서와 손보사를 두고 있다. 농협카드는 농협은행 내 CIC(Company in Company)형태로 사업 중이다. 애초엔 카드사 분사를 고려했지만 카드업황 악화를 감안, 은행 내에 사업부문으로 두고 별도법인 수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형태다.

농협카드의 사업규모는 상당히 큰 편이다. 카드사용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4위로 롯데카드를 웃돌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주 내부적으로는 롯데카드 M&A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롯데손보 인수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우회 진출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지난 2012년 농협 신용·경제 분리를 통해 출범한 농협손보는 보험업계와의 '신사협정'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 사업에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농협금융지주의 낮은 자본비율과 자동차보험, 퇴직연금 시장이 별로 매력이 없다는 점에서 우회진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말 기준 농협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3.44%로 15%대인 타 금융지주사들보다 저조한 편이다.

자본확충을 위해선 유상증자를 받거나 신종자본증권 등을 발행해야 하는데 모회사인 농협중앙회는 지주를 상대로 증자를 해준 적이 없다. 자본증권의 경우 농협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자회사 지분가액/모회사 자기자본) 악화와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아울러 자동차보험은 흑자가 나기 어려운 시장이 된지 오래며 퇴직연금도 출혈경쟁 등으로 기존 플레이어들이 이탈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오히려 리츠운용과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업 진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지금을 호기로 여기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기존 농협카드 고객층이랑 롯데카드 측이 겹쳐서 인수할 필요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손보도 지금은 필요한 시점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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