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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롯데카드·손보 "인수검토 한 바 없다" 공식 접촉 아직 없어…매력도는 '글쎄'

원충희 기자공개 2018-11-28 08:28:5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매각이 공식화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인수 검토 한 바 없다'는 반응이다. 스터디 차원으로 보고 있는 타 금융지주사와는 약간 결이 다른 입장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27일 "롯데카드·손보에 대해선 인수 검토 한 적이 없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롯데그룹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보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카드·손보 인수에 대해서) 비중 있게 보고 있진 않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자본규모가 넉넉해 인수자금 동원능력이 금융지주회사들 중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보니 금융회사 인수합병(M&A) 주체로 자주 거론된다. 경쟁사인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로 외형상 KB금융을 앞지르고 순이익 또한 추월할 기반을 마련한 상태라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KB금융은 KB국민카드와 KB손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드는 업계 2~3위, 손보는 업계 4위 수준이다. 롯데카드나 롯데손보를 가져오면 시장지위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롯데카드나 롯데손보가 KB금융이 눈독들일 만한 매물이 아니라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롯데카드 매출의 3분의 1 가량이 롯데 유통계열사와 연계돼 있어 몇 년간이라도 롯데그룹 물량을 유지한다는 조건이 붙지 않으면 매물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해마다 카드사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롯데손보는 상황이 더 안 좋다. 퇴직연금 비중이 큰 자산구조상 자본적정성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향후 도입되는 보험사 신지급여력제도(K-ICS)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리스크와 시장리스크를 새롭게 반영하는데 2018년 6월 35%, 2019년 6월 70%, 2020년 6월 100% 단계적으로 적용비율이 상향된다.

현재 1단계로 반영됐는데 그것만으로도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2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3분기 말 기준 RBC비율은 157.6%로 내년 상반기 70%로 반영되기 전까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원매자는 인수대금 외 추가 자금지출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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