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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A급 복귀 무산…투자 성과 확신 안 선다 늘어난 차입부담, 등급 상향 발목…공·사모채 조달 지속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7 14:49:4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BBB+, 안정적)의 A급으로 복귀는 결국 현실화하지 못했다. 한독은 지난 2017년 BBB급으로 떨어진 후 올해 등급 상향이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로 꼽혔다. 발목을 잡은 건 투자부담이었다. 지속되는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등급을 조정하기엔 이르다는 게 신평업계의 중론이다.

◇상향 트리거 대부분 충족…등급 상향은 아직

한독은 올해 초 공모채 발행 당시만 해도 A급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신평사에서 제시하고 있는 핵심지표가 상향 트리거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한독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BBB+(안정적)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한신평의 상향 트리거 기준엔 이미 충족했다. 한신평은 '연결기준 (EBITDA+R&D)/매출 16% 초과', '순차입금/EBITDA 3배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한독의 해당 지표는 각각 16.6%, 2.7배다.

나신평이 제시한 등급 상향 기준은 '총차입금/EBITDA 4.5배 이하', '부채비율 90% 이하'다. 한독의 총차입금/EBITDA는 3.9배로 기준치를 충족했으며, 부채비율은 94.9%로 근접했다.

하지만 올해 정기 평가 결과 등급 상향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장성을 확신하기에 이르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지속 중인 투자에 대한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신평사 모두 '투자규모에 대한 조절', '투자성과가 발현될 경우' 등을 상향요건에 포함해 모니터링하고 있는 이유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실적이 최근에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 건 맞다"면서도 "지속성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어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 지속…차입금 부담 여전

올해 들어서도 한독의 투자는 진행 중이다. 올 초 레졸루트(Rezolute)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에 이어 지난달 SCM생명과학 지분 인수를 통해 투자한 금액만 250억원에 달한다.

한독은 2012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왔다. 2012년 제넥신의 지분 30%(올 1분기 기준 지분율 18.5%)를 인수했으며, 이듬해 글로벌 제네릭 기업인 이스라엘 테바와 조인트벤처 한독테바(지분율 49.0%)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케토톱) 사업을 양수하고, 2016년 테라밸류즈(지분율 67.9%, 211억원)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8년간 지분투자한 금액만 1585억원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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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자가 고스란히 차입금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2015년 935억원이던 차입금은 2016년 1676억원까지 늘었다. 잉여현금흐름도 마이너스 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BBB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배경이다.

올 1분기말 연결기준 한독의 총차입금은 1792억원이며, 이 중 단기성차입금은 985억원이다. 단기성차입금 규모는 현금성자산(314억원)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한독의 차입 행보는 공·사모를 오가며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300억원(2년물)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올해 한 차례 공모채(500억원)를 발행한 이후 사모채로 회귀하며 조달을 잇고 있다.

올해 초 공모채 발행 당시 차환용으로 300억원을 모집했으나, 200억원을 추가 발행하며 차입을 늘렸다. 한독은 200억원에 대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모채 역시 운영자금 목적으로 명시했을 뿐 사용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올해 지분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에 따른 비용과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채 발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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