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KTB운용, 사모펀드 주도 '실속 성장'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수탁고 3000억 증가…부동산펀드 등 사모펀드 70개 늘린 덕

김진현 기자공개 2019-09-19 08:11:5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면서 전년 상반기 대비 수탁고를 크게 늘렸다. 대체투자부문이 설정한 부동산·인프라 펀드 성과가 쌓이면서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한 게 수탁고 확대 배경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펀드 수는 100개 이상 줄었음에도 수탁고가 늘면서 내실을 다졌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상반기 펀드 설정액은 10조3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0조959억원에 비해 3036억원(3%) 증가한 수치다. 공모펀드 대다수 유형에서 설정액이 줄었지만 사모펀드에서 설정액이 늘면서 전체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공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4조7912억원에서 4조1772억원으로 6139억원(12.8%) 줄었다. 반면 사모펀드 설정액은 6조22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조3046억원에 비해 9176억원(17.2%) 늘었다.

clip20190917084332

기관투자가가 수익자로 참여한 부동산·인프라 펀드 설정액이 늘면서 사모펀드 수탁고를 견인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5월 KTB증권 투자은행(IB)부문이 발굴한 오스트리아 빈 지역의 티센터(T-Center) 인수 딜에 참여하며 사모 부동산 펀드를 설정했다. 펀드는 1900억원 규모로 기관투자가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사모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조2307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1377억원(6.6%) 늘었다. 특별자산펀드 설정액 또한 지난해 4883억원에서 올해 9604억원으로 4721억원(96.7%) 증가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자를 공개하기 어려운 사모펀드라 정확한 펀드 명칭과 설정액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사모 대체투자 펀드가 늘면서 설정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개수가 늘어난 것도 수탁고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사모펀드는 285개로 지난해 215개보다 70개 늘어났다. KT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개수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8개 감소했지만 사모펀드는 외려 많아졌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에 비해 공모펀드를 188개 줄였다.

이는 공모펀드 설정액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채권형 펀드는 지난해 135개에서 올해 57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설정액 또한 지난해 6907억원에서 올해 2775억원으로 4131억원(59.9%)가 쪼그라들었다. 채권혼합형도 127개에서 55개 줄어들어 72개가 됐다. 설정액은 지난해 1조362억원에서 2454억원(-23.7%) 줄어든 79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모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에서도 설정액이 각각 711억원(-12.6%), 928억원(-38.6%) 감소해 4960억원, 147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형 상품에서는 상반기 5489억원가량 설정액이 늘었다. 총 1조473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설정액인 9244억원보다 59.3%가 증가했다. 지난해말 설정한 'KTB법인MMF1(국공채)'가 연초후 1조1373억원을 끌어들인 덕이다. 반면 'KTB웰빙법인MMF'에서는 1년 사이 7869억원이 빠져나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