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한촌설렁탕 '이연Fnc', 행남사 유상증자 참여 정보연 대표 경영권 지분 취득 후 지배력 강화 포석

신상윤 기자공개 2019-10-24 08:13:2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촌설렁탕, 육수당 등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이연에프엔씨(이하 이연FnC)가 코스닥 상장사 행남사(옛 스튜디오썸머) 최대주주에 오른다. 정보연 이연FnC 대표는 이달 초 행남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다운앤아웃컴퍼니(옛 벨베데레)로부터 경영권 및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이달 말 이연FnC가 행남사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하면서 경영권 안정화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코스닥 상장사 행남사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86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오는 30일 납입 예정인 이번 유상증자에는 이연FnC와 라이언인터내셔널, 트랜드인베스트먼트 등 3곳이 참여한다. 이연FnC는 1070만 7456주를 신주로 받아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슬라이드1

이연FnC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한촌설렁탕과 육수당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으며, 정보연 대표가 72.15% 지분율을 갖고 있다. 그 외 2대주주인 심지연 씨가 17.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심 씨는 이연FnC의 충청북도 음성군 공장과 같은 부지를 사용하는 규원푸드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규원푸드는 사골과 우육 등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이다.

라이언인터내셔널은 2016년 설립돼 한 차례 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4000만원이다. 경영컨설팅 및 주식투자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임나영 대표를 비롯한 김태형 사내이사 등이 등기이사다. 트랜드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자본금 1100만원으로 설립됐으며 경영컨설팅 및 부동산임대업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백상준 사내이사가 등기이사다. 백 이사는 2017년 3월 에이비프로바이오 사내이사로도 참여했으나 같은 해 7월 사임했다. 라이언인터내녀설과 트랜드인베스트먼트는 특수관계인이다.

행남사는 1942년 가정용 도자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하지만 2016년 행남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행남자기(2017년)→행남사(2018년)→스튜디오썸머(2019년)' 등 매년 사명을 변경해오며 경영권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기존 본사업이던 가정용 도자기 제조 등 식기사업부는 사실상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장 시설 등이 낙후돼 재가동을 위해선 대규모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던 영화 투자 및 배급 등 영화사업부문은 최근 이사진으로 참여했던 영화감독 윤종빈·한재덕을 비롯해 이재필 대표 등이 대거 이탈하면서 접었다는 평가다.

clip20191023154329

올 상반기 연결기준 행남사는 128억 6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영화사업부 99억 6800만원(77.47%) △식품사업부 23억 2800만원(18.09%) △식기사업부 5억 7000만원(4.43%)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최근 영화사업부문 이탈로 사실상 매출액의 대부분을 조미김을 생산하는 식품사업부에서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행남사는 한국거래소 업종분류에 따른 소분류 업종상 '기타 식품 제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정보연 이연FnC 대표가 다운앤아웃컴퍼니로부터 행남사의 최대주주 '마크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손바뀜이 한 차례 더 일어났다. 마크투인베스트먼트는 행남사 지분 941만 1049주(29.19%)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연FnC를 통해 행남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도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