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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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내년에도 우량중기 대출 '드라이브' 리스크관리 차원 외감법인 중심 성장전략…여신 포트폴리오 밸런싱 주력

손현지 기자공개 2019-11-15 10:2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0: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내년에도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여신성장 전략을 잡았다. 대출 취급시 우량 중소기업 외감법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가는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질적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성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주 열리는 '2020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회의'에서 우량 중소기업 외감법인 위주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리테일과 기업여신 비중을 50대 50으로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내주 22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론내릴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한 차례 사업계획 관련 논의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허인 국민은행장도 건전성 중심의 질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명목GDP 수준의 여신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중기대출 성장 추이

국민은행의 올해 대출성장세는 타은행 대비 저조한 편이었다. 상반기 성장률이 0.9%에 그쳤던 것. 이는 대기업여신과 가계여신이 모두 가로막힌 탓이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건설업 연체율이 급등했다. 경기위축을 우려한 대기업들이 연달아 투자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등 투자수요가 급감했고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대출처도 축소됐다.

실제로 대기업 대출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말 16조1453억원에서 2018년 말 18조2464억원까지 늘었던 대기업 여신이 올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더니 지난 10월 말 15조5313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공격적인 기업대출에 나섰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가계 대출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7년 129조7579억원에서 작년 말 141조2624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올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예대율 가중치(가계 +15%, 기업 -15%, 자영업자 0%)에 대응하려면 가계대출을 섣불리 늘릴 수 없는 형국이다. 결국 KB는 연간 원화 대출성장 목표치였던 5%에서 3%로 내려잡을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자영업자(SOHO)대출과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 시켜왔다. 지주 실적 기여도가 높은 은행으로서는 대출자산 확보도 중요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9월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올들어서만 2조4500억원 가량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내년에도 우량 중기대출 중심의 질적성장에 포커스를 맞추는 건 금융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저금리기조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아 수익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한 기업여신 성장을 도모해 전체 자산 밸런스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 기준 리테일과 기업 여신 비율은 55대 45로 나타났다.

다만 비외감 기업을 제외하고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취급하겠다는 방향성만은 확고히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과거 강정원 행장 시절 비외감 중소법인의 그레이존 대출을 늘리다가 부실이 확대되는 바람에 곤욕을 겪은 바 있다. 2008년부터 단기간에 중기시장에서 성장을 도모하다 보니 리스크 관리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탓이다. 비외감법인의 재무제표는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허 행장은 악화된 금융환경에서 양적 대출성장은 후선업무라고 판단했다"라며 "건전성 중심의 여신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 밸런싱을 통해 차후 리테일과 기업여신 비중이 50대 50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원화대출금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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