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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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 서프라이즈…신용도 도약 '초읽기' [Earnings & Credit]리니지2M 론칭, 모바일 매출 3400억 추가…등급상향 요건 충족, 게임 업종 부침 탈피

양정우 기자공개 2020-05-20 14:34:3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AA-, 긍정적)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코로나19 사태가 앞당긴 언택트(Untact) 시대엔 게임사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견돼 왔다. '리니지' 서프라이즈로 거둔 성과는 낙관 일색이었던 실적 전망치마저 웃도는 수준이다.

'리니지2M' 론칭으로 폭발적 수익을 거두면서 신용등급 상향 요건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재무건전성의 경우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공고하게 구축해 놨다. 게임사 특유의 현금 창출력으로 투자 지출을 넘어선 잉여현금을 창출해 왔다. 순현금 기조는 매년 더 공고해지고 있다.

◇리니지2M 흥행 잭팟, 최대 실적 견인…PC 온라인 이용자도 꾸준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41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04%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7311억원)과 당기순이익(1954억원)은 각각 104%, 162% 급증했다.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이 일군 성과다. 지난해 말 정식 론칭된 후 폭발적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PC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왕좌를 차지해 '리니지 IP'의 저력을 재차 확인했다. 그간 모바일 게임 부문을 책임졌던 '리니지M'이 꾸준한 분기 매출(2000억원 대)을 거두는 와중에 리니지2M의 매출(3411억원)까지 가세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의 실적도 안정적이다. 매출 규모가 올해 1분기 1135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942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주력 게임(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의 면모가 바뀌지 않아 언택트 문화 확산에 수혜를 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 활동 축소로 각종 산업이 위축됐으나 게임과 인터넷 트래픽은 오히려 늘어났다.


리니지2M이 아직 론칭 초기인 만큼 당분간 실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신규 게임의 경우 신작 효과로 반짝 인기를 누리다 곧바로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고자 대규모 공성전 업데이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1998년부터 리니지 시리즈를 서비스한 기업답게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훌쩍'…순현금 기조 일로, 1.7조 수준 확대

역대급 실적을 토대로 국내 신용평가사의 등급상향 요건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신용평가업계는 수익성 측면에서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을 상향 트리거로 제시하고 있다. 1분기만에 이미 신용등급 상향 기준의 절반 규모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순현금 기조 속에서 연구개발비를 초과하는 유동성을 갖추는 것도 대표적 상향 트리거다. 올해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2조266억원 규모(단기투자자산 포함)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은 3552억원 수준(리스부채 포함)이다. 순현금(1조6714억원) 흐름이 유지된 건 물론 매분기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상개발비(1245억원)를 고려할 때 유동성 볼륨이 충분하다는 진단이다.

연간 에비타(EBITDA)는 영업이익과 규모가 엇비슷하다. 아무래도 게임 업종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재산입되는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자본적지출(CAPEX)과 배당금이 오랜 기간 EBITDA(영업이익) 내로 통제되고 있다. 근래 들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가 없다. 장기간에 걸쳐 순현금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만의 성장 철학도 신용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또 다른 게임 공룡 넷마블과 달리 잉여현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기보다 내부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한다. 개발 경쟁력만 유지된다면 재무구조에 견고함을 더하는 동시에 현금 유출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게임 섹터 수익 변동성 '변수'…리니지 충성도, 실적 변동성 뒷받침

엔씨소프트의 경우 등급상향 트리거 가운데 유독 정량적 수치를 요구하지 않는 요건이 많다. 게임별, 지역별, 플랫폼별 사업다변화로 사업안정성 제고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설비 산업과 다르게 수익 변동성이 심한 업종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게임사 가운데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게임 가운데 이용자 충성도가 가장 높은 리니지 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 시리즈를 필두로 아직까지 PC 온라인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비결이다. 올해 1분기 추가된 리니지2M 실적을 놓고 급격한 추락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다.

올들어 리니지2M의 아시아 지역 론칭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등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신작 출시 일정에 흔들림이 없다. 엔씨소프트는 물론 블리자드, EA 등 글로벌 게임사는 코로나19발 훈풍을 맞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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