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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FI' 슈어소프트, 상장주관사 교체 '가닥' 기존 IPO 파트너 신한금융투자…차량용 SW 테스팅 도구 '국산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03 13:09: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0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재무적투자자(FI)인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주관사 교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자체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테스팅 도구를 FI인 현대차그룹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돌입하기 앞서 상장 작업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슈어소프트테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몇몇과 코스닥 IPO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IB업계에선 기존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에 성공하고자 주관사를 다시 뽑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국내 SW 기업 가운데 매출처가 확실한 알짜여서 대형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02년 'SW 테스트 자동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배현섭 대표를 비롯한 창립멤버는 모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한국전력, 한수원 등 굵직한 고객에 SW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세 확대의 전환점은 2010년이었다.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자동차 SW의 오작동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코드 스크롤'을 내세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차의 공식 SW 테스팅 도구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이런 인연을 토대로 현대차가 2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배현섭 대표(지분율 40.41%)에 이어 지분 18.68%를 쥐고 있다. 핵심 매출처에서 직접 지분 투자를 벌일 정도로 SW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검증 SW의 국산화를 이끈 주역이다. 슈어소프트테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0% 수준이다. 시장을 장악해온 외국업체의 틈바구니에서 입지를 다져온 결과다. 영국의 PRQA, 미국의 그라마텍과 벡터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기업은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노크하고 있다. 성장 여력을 한층 더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전략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5년 세계 자동차 SW 검증시장의 규모를 약 4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간 주가수익비율(PER)의 잣대인 당기순이익이 부진한 게 상장의 걸림돌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순익 규모를 대폭 확대해 IPO에 드라이브를 걸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억원을 기록해 전년(5억원)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출액(271억원)과 영업이익(55억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슈어소프트테크는 즉각 상장 도전이 가능할 정도로 사전 채비를 일단락했다"며 "현대차가 중장기적으로 FI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래 들어 차량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섹터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장 하드웨어(HW) 설계 전문업체인 브레인브릿지를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전장 SW 기술과 브레인브릿지의 HW 설계 기술을 토대로 차량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비즈니스에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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