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제놀루션, 숨겨진 진단 수혜…'RNA 추출' 50% 과점예상 매출 92억 대비 실제 매출은 225억, 영업이익 135억…우량 고객 확보도 성공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13 14:49: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놀루션이 독보적인 RNA 추출 기술력으로 진단 업계 숨은 수혜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진단 시장이 급성장했는데 진단 키트에 필요한 RNA 추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제놀루션이 소화한 것으로 확인된다. 로슈나 카이젠 등 쟁쟁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선점한 진단 추출 시장에서 거둔 성과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150만 건에 달하는 국내 코로나19 진단 과정 중 절반을 넘는 75만건 이상에서 제놀루션의 RNA 추출 기술을 채택된 제품이 사용됐다. 제놀루션은 DNA 및 RNA 추출 전문 업체다.
RNA는 핵산의 일종으로 유전자 본체인 디옥시리보 핵산(DNA)이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체내에서 단백질을 형성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코로나19는 유전정보가 RNA로 이뤄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증이다. RNA를 추출하는 것이 코로나19 진단의 핵심이다. 제놀루션은 해당 기술을 국산화한 대표 업체다.
기존 RNA 추출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선점한 상태로 국내도 마찬가지였다. 로슈, 지멘스, 카이엔 등은 2019년 기준 약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RNA 추출장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다. 제놀루션은 지난 7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전체 시장의 1.5%를 점유할 것으로 보고 약 92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제놀루션은 올 상반기 시장과 회사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25억원의 매출액과 135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매출액(17억원)과 영업익(6800만원) 대비 각각 1200%와 1만9793%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RNA 추출 수요가 폭증했는데 관련 추출 장비(Nextractor, NX-48 계열)의 경쟁력으로 이를 흡수한 덕이다.
시장 수요를 흡수한 배경으론 NX-48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타 글로벌 빅파마들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점이 꼽힌다. 글로벌 진단기기 기업의 한 경쟁제품의 경우 100개의 샘플을 처리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린다. 제놀루션의 NX-48은 같은 양의 샘플을 30분이면 처리할 수 있다.
시간당 처리 수량에서 앞선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수주 물량만 확보되면 재고 회전을 늘려 매출을 늘릴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가격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놀루션은 추출 장비를 뒷받침하는 독자적인 진단 시약을 개발하는 등 RNA 추출 관련 노하우를 확보한 회사다. 품질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RNA 추출 수요가 급증하자 매출 증가 선순환 구조가 완성됐다. 제놀루션의 재고자산회전율(매출액/재고자산)은 작년 9.4회에서 올 1분기 올 1분기 19.9회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 증대 과정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긍정 요인이다. 제놀루션의 고객사로는 씨젠, 솔젠트, EDGC, 바이오세움 등이 꼽힌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진단기기 업체인 만큼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며 "품질도 보장되면서 비용면에서도 합리적이라는 강점을 시장에 꾸준히 어필해 왔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젬백스링크, 포니 자율주행자동차 국내 도입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KDDF, 2기 체제 첫 인사 HLB제약 전복환 대표 영입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뷰노, '비파괴검사' 강자 이번엔 '안저분석' 혁신기기로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허리띠 졸라맨 벤처 10년, 건강한 비만약 실마리 찾다
- [클리니컬 리포트]티움바이오, TU2218 항암 적응증 '난치암'으로 확립
- 스카이테라퓨틱스, 심재학 엔솔바이오 CFO 영입
- [바이오텍 상장 재도전기]글라세움, 새 기전 '비만치료제' 인체서 반려견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