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한화 방산 빅딜 후 5년]'시큐리티'만 남은 한화테크윈,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⑪거대 방산업체에서 시큐리티 독립법인으로, 영상처리·AI 기술개발 주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0-09-24 13:16:32

[편집자주]

한화그룹의 창업이념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다. 기업을 통해 국가사회에 보은한다는 의미다. 6·25 전쟁 후 나라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김종희 창업주의 정신이었다. 김승연 회장의 의지로 이뤄진 삼성과의 빅딜 이후, 한화는 국내 방산 부문의 압도적 선두주자가 됐다. 한화에서 조용히 꽃핀 방산 사업의 현주소를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은 2015년 삼성과의 빅딜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다. 전신인 삼성테크윈은 항공방산, 에너지 장비, 시큐리티, 산업용 장비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던 거대 방산업체였으나 한화식 조직개편을 거쳐 현재는 영상보안(시큐리티) 전문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줄어든 몸집만큼 지배구조상 입지도 달라졌다. 2017년까지 그룹 내 방산부문을 거느리는 중심에 위치했으나, 2018년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게 그 자리를 내어줬다. 한화테크윈은 당시 시큐리티 부문을 떼어내 만든 법인의 이름에 한화테크윈을 달고, 항공엔진만 남은 존속법인의 이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재탄생한 한화테크윈은 삼성테크윈의 폐쇄회로 CCTV사업을 물려받아 국내 1위 영상보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4~5위 업체로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보안 카메라(CCTV), 저장장치,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등 영상보안과 관련된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국내보단 해외 시장 비중이 훨씬 높다.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국내 비중은 10~20%에 불과하다. 주력 시장은 미국이다. 올 상반기의 경우 전체 매출 중 50%가량이 미국에서 나왔다. 유럽 비중이 그 다음이고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곳곳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

빅딜 후 그룹 내 영향력은 작아졌지만 매출 규모 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5개 자회사들 중 3위다. 방산부문인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보다는 작지만,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 등 민수사업부문 자회사들 중에서는 가장 큰 편이다.


수익성 추이를 보면 2018년 매출액은 5140억원, 영업손익은 마이너스(-)15억원으로 적자를 냈으나, 2019년에는 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801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주요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매출이 하락한 탓이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14억원, 11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 37% 하락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분기에 선보인 새로운 영상처리 칩셋(SoC·한 개의 칩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반도체) '와이즈넷7'(Wisenet7)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객체를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영상 보정 기능과 한층 강화된 사이버보안 기능이 강점이다. 영상처리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보안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한화테크윈’ 포함 2개 업체뿐이다.
한화테크윈이 개발한 코로나19 방역 솔루션 2종의 콘셉트 이미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신규 영상보안 솔루션도 한화테크윈의 기대주다. AI 영상분석을 통한 실내 적정인원 관리 및 마스크 착용 감지 등이 가능해 코로나19용 솔루션으로 통한다. 최대 8개 카메라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어 출입구가 많은 대형 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미래 CCTV 시장에서 AI와 사이버 보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아직까지 신제품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시장 수요에 따라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하반기 실적의 경우 2분기 수준과 비슷하거나 비교적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큐리티 업종의 전망 자체는 좋은 편"이라며 "최근 트렌드는 가격경쟁보다 영상 분석 등 기술경쟁으로, 한화테크윈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 그만큼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